▲ 17일 오후 해성고 세미나실에서 열린 제산장학회 장학금 수여식.

22회 장학금 수여대상 학생은 2016년도 신입생으로 합격한 고3 재학생 총 7명(옥포고·중앙고·거제고 각 1명, 해성고 4명)으로, 이들에게 각 100만원씩 총 70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됐다. 학사일정 관계로 수여식에 못 온 학생은 학부모가 대리 참석해 장학금을 지급 받았다.

여무남 이사장은 수여식 직후 인사말을 통해 “장승포에서 가난한 집안의 아들로 태어나 열심히 공부하고자 했으나 돈이 없어 대학을 갈 수 없었다”며 “사회에 나가 돈을 벌어 고향 후학들에게 장학금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너무도 가슴벅찬 일”이라며 눈시울을 붉혀 참석자들을 숙연하게 했다.

불편한 몸에도 고향 친구의 장학재단 수여식에 참석한 윤무부 교수는 “고향 친구 무남이는 젊었을때는 서로 바빠 가깝게 지내지 못하다가 나이가 들어 무척 가깝게 지내는데 그의 두텁고 다양한 인맥에 많이 놀랐다”며 “지역 내 여러 후학들도 친구(여무남)를 본받아 열심히 공부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93년 11월 설립된 제산장학회는 장승포가 고향인 여무남 이사장이 학업에 열정을 지닌 학생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기위해 3억원의 기금을 출연해 설립한 장학재단으로, 매년 15명의 대학진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 지금까지 모두 22차례 253명의 대학진학생에게 총3억3500여만원을 장학금을 수여했다. 

▲ 수여식 직후 인사말을 하고 있는 여무남 이사장.

▲ 장학금을 전달하는 여무남 이사장.

▲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윤무부 교수. 윤 교수는 여 이사장의 장승포 고향 친구다.

이선미 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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