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권후보단일화를 추진했던 시장예비후보 두 주자.

관심을 모았던 거제시장선거 야권단일화 추진이 끝내 무산됐다. 시장선거 단일화 무산에 따라 도의원 및 시의원 선거도 야권의 각자도생이 불가피해 졌다.

거제지역 야4당 대표는 9일 저녁 옥포1동 모처에서 단일화협상 마지막 모임을 갖고 시장후보 단일화에 따른 최종의견을 조율했으나 끝내 서로간의 의견을 좁히지 못해, 사실상 단일화 무산을 확인하고 헤어졌다.

이에따라 단일화 시동의 두 축이던 민노당과 진보신당은 10일 중 양당공동서명을 통해 단일화 무산 사실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시민들의 이해를 구할 작정이다. 양 당은 또 단일화 무산에 따른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는 비난전은 벌이지 않기로 했으며, 깨끗한 정책대결을 통해 각자도생의 길을 모색한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 했다.

이번 단일화 실패의 가장 큰 이유는 여론조사 경선 방식에는 합의했으나, 질문 문항을 두고 서로간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후보등록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시기적으로도 단일화를 시도하기에는 너무 멀리까지 왔다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후보단일화 추진에 관여했던 모 정당관계자는 "여론조사 문항 합의도 쉽지 않았지만, 시기적으로 너무 멀리 온 것이 가장 큰 부담이 됐다"며 "이번일을 계기로 향후 선거에서 단일화 의지가 있을 때는 반드시 선거전 초반에 단일화 작업을 끝내지 않으면 안 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신기방 기자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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