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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에는 꺽지며 퉁가리, 쉬리 등 민물고기들이 많이 서식한다. 낚싯대만 있으면 하루저녁 매운탕감도 충분히 장만할 수 있다. 경관도 일품. 시퍼런 벽계수가 흐르는 계곡을 따라 자갈밭과 돌다리 그리고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까마득한 절벽이 잇달아 펼쳐진다. 앵산계곡, 문동폭포, 노자산 용담폭포, 소동계곡, 구천계곡... 줄줄이 이어지는 계곡 인근에는 옥수수 밭과 막국수집이 많다.
환상의 섬 거제의 계곡을 찾아 연초록 원시림 그늘에서 텐트치고, 막 밭에서 수확한 찰옥수수를 쪄먹는 맛이란, 이뿐만이 아니다. 옥수수 껍질로 꺼칠해진 입속을 개운하게 헹구어낼 음식도 있다. 계곡을 벗어나 도로변 적당한 식당을 찾아가보자. 얼음 동동 띄운 육수에 말아주는 메밀국수가 몸속의 열기를 서늘하게 식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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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주민들이 수확에 여념이 없는 옥수수 밭 한가운데로 걸어 들어가 보자. 옥수수 잎사귀에 가려 하늘도 좁아져 잘 안 보인다. 여름 햇살도 갈기갈기 쪼개져 떨어지고, 대끼리 서로 몸을 부딛쳐 서걱대는 소리만 가득하다. 그런 옥수수 대마다 탐스런 옥수수를 주렁주렁 매달고 있다.
토종 찰옥수수 10개에 말 잘하면 단돈 만원이다. 동부면은 거가대교 송정IC에서 빠져 1018번 지방도로를 타고 찾아간다. 거제에는 자칭 타칭 메밀 막국수 전문점이 많다. 어느 집이나 맛에 큰 차이는 없다. 그래도 메밀의 고장 봉평 에서 공급받은 메밀을 사용하여 만드는 메밀막국수 원조집 한곳 방문해 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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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에서 잊지 말고 반드시 만나봐야 할 맛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메밀로 만들어진 냉 메밀막국수. 소박하지만 정갈하며, 마음이 따뜻해지는 한 그릇의 메밀막국수가 바로 거제 여름여행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백미다.
거제시일운면 소동리에서 태어나 대를 이어 소를 키우며 살아가던 주인 이 시영씨(50)는 5년 전 지금 이 자리에 터를 잡고 한우와 흑염소를 키우며 팔기 시작했다. 거제 일대의 한우와 흑염소집이 대부분 냉동육고기를 판매하는 것과 대조된다. 지금은 이 씨가 고성농장에서 직접 방목하여 키운 흑염소는 물론이고 강원도 봉평 에서 공수해온 메밀로 빚은 ‘봉평 메밀막국수’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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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하고 담백한 메밀 면에 시원하고 감칠맛 있는 열무 김칫국물을 부어먹는 이 국수는 거제의 ‘소울 푸드’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거기에 메밀전병까지 곁들인 다면 절로 동동주 한잔 기울이게 되는 봉평 메밀의 마법이 펼쳐진다.
거제대명콘도 앞에 위치한 ‘봉평 메밀마당’은 거제를 대표하는 메밀전문 맛 집이다. 시원한 메밀 막국수는 물론 메밀묵, 메밀왕만두, 메밀전병, 메밀동동주 등 메밀의 화려한 변신을 총망라하여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동절기에는 매콤한 육개장메밀칼국수와 후루룩후루룩 잘도 넘어가는 들깨메밀칼국수도 맛 볼 수 있다. 단체 손님도 여유롭게 수용할 수 있는 넉넉한 실내는 깔끔하고 정겨운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고, 지심도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고 지세포항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창가에 앉으면 절로 잔을 기울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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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인테리어 속에서 맛있는 흑염소구이& 매밀막국수 등 맛있는 식사와 함께 오순도순 이야기꽃을 피워보자. 여름바다에서 흐드러진 메밀꽃 향기에 흠뻑 취하는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이 집의 막국수는 색깔만 거무튀튀한 여타 막국수와 달리 약간 떫은 뒷맛에 매밀 특유의 쌉싸름한 향이 진하게 풍긴다. 특별한 비법도 없다. 단지 한 가지 차이점이 있다면 반죽을 할 때 100% 순 봉평메밀 가루만을 쓴다는 것이다.
그래서 찰기가 없어 면발에 힘이 없고 뚝뚝 끊어지기 일쑤다. 그러나 감칠맛은 덜해도 담박하면서도 깊은 맛이 있다. 식도락가들이 번화가 일대의 막 국수집을 외면하고 거재 소동리 봉평 메밀마당까지 오는 이유다.
육수는 통째로 얼린 것을 사용, 얼음이 둥둥 떠다니는데 이빨이 시릴 정도다. 육수에 메밀국수를 푸짐하게 담고, 그 위에 오이, 토마토, 무김치, 열무김치, 김, 참께, 오이 등 고명을 얹어 내놓는다. 봉평 매밀 막국수 가격은 5.500원.
@여행정보
-주변 명산(제공 처: 거제시 산림 녹지과 055-639-4352~56)-
*옥녀봉(554.7m)
장승포 아주동과 일운면 옥림리 뒷산인 옥녀봉은 거제도의 동쪽에 있는 명산으로 동북쪽은 세계 속의 대우조선소가 자라하고 이순신장군의 첫 번째 대승지인 옥포만을 국사봉과 더불어 동서로 감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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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공설운동장-복지회관-임도-정상 2.복지회관-거제고뒤- 반송고개-이정표-정상 3.석호해와루아파트-임도-반송고개-이정표-정상 4.삼일운동 기념탑-임도-정상 5.문동폭포-명제쉼터-대피소-이정표-정상 6.반송치(소동고개)-대피소-이정표-정상 7.소동윗골-대피소-이정표-정상 8.소동뒷마을-정상 9.펜션마을-관음암-정상 10.옥림마을-이진암-관음암-정상 11. 봉수대버스정류장-마진고개-새벽양지-정상 12.옥림아파트-마진고개-새벽양지-정상 13.마전초교뒤-봉수대-마진고개-새벽양지-정상 14.대우동문-봉수대-마진고개-새벽양지-정상 15.애광원-봉수대-마진고개-새벽양지-정상
글․ 사진: 손 영민/꿈의 바닷길로 떠나는 거제도여행 저자·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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