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의회 김성갑, 최양희 의원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번 간담회에서, 김성갑 의원은 “정부정책의 실패와 방만·부실경영 등에 기인한 조선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고통분담이라는 미명하에 노동자의 일방적 희생만 강요하고 있는 구조조정 형국”임을 지적했다.

이어 “최근 노동자가 자살하고, 협력업체 폐업으로 임금과 퇴직금을 받지 못해 노동자와 그 가족들이 거리로 나와 있다”고 거제 현황을 전하며, “사외업체에 이어 사내업체 폐업, 이것은 시작에 불과할 것이다”며, 노동자가 참여하는 4자 협의체 구성 등 당과 국회, 정부차원의 발 빠르고 적극적인 대책을 요청했다.

최양희 의원은 “방만·부실경영, 낙하산인사에 대한 확실한 진상규명과 엄정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며, “국민을 살리는 것에는 여·야가 따로 없음을 강조”했다. 김대봉 도당청년위원장은 “구조조정, 실업 등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의 강화가 필요”하며, “협력업체 관련한 불공정한 하도급 관행에 대한 점검과 개선”을 요청했다.

이에 우상호 원내대표는 “노동자가 참여하는 4자협의체(정부, 국회, 회사, 노동자)를 구성할 것”이라며, “단순한 지역문제가 아닌 조선산업의 문제로 국회차원에서 접근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홍영표 환노위 위원장은 “협력업체관련한 문제 등을 포함해 조선산업 관련문제에 대해 환노위 소속 위원들이 국정감사 전에 거제지역을 방문/실사하여, 국감의 주요 의제로 다루겠다”며 보다 세밀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경수 국회의원은 “원청과 하청간 구조적 문제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며, “폭넓게 논의 후 정책으로 반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11시, 김성갑, 최양희 거제시의원 등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동자의 일방적 희생만 강요하는 구조조정을 중단하고 노동자 의견을 반영하는 협의체 구성과 방만·부실경영에 대한 국정조사와 책임자 엄벌 등 조선산업과 조선노동자, 지역경제를 위해 정부와 국회에서 보다 더 적극적으로 대처해 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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