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차  차량으로 북새통을 이루는 시방마을 물량장.

물양장 인근부터 선착장까지 주차 차량이 즐비하다. 어림 잡아 50~60여대다. 주차 공간이 적다보니 주택 담벼락 인근은 물론이고 마을 안길까지 주차 차량으로 점령되려는 듯 했다. ‘오늘은 좀 덜한 편이고, 많이 들어올 때는 차량 통행이 힘들 정도로 마을이 꽉 찬다’고 한 주민이 귀띔했다.

장목면 ‘이수도’가 어촌체험마을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반면, 도선 선착장이 있는 시방마을은 주차 문제 등으로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수도가 관광 인프라를 갖춘데 반해, 이수도를 오가는 유일한 지역인 시방마을이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관광객과 주민 등에 따르면 이수도 어촌체험마을 조성 이후 관광객이 늘면서 시방마을의 불편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는 것. 마을 자체가 전통적인 어촌 마을인데다 면적이 그리 넓은 지역도 아니어서 관광객 차량 주차가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다는 토로다.

기자가 현장을 찾은 날에도 주차에 진땀을 빼는 모습이 곳곳에서 엿보였다. 한 관광객은 “이수도 체험 관련 정보는 숙지하고 왔는데, 주차시설이 미흡할 줄 몰랐다”면서 “체험마을 조성이 된지 수년이 지났는데 개선을 왜 못하고 있냐”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성수기엔 주차차량으로 마을이 포화 국면이다 보니 어민들도 불편을 겪고 있다. 정치망 그물 등 어구를 손질하는 물양장 부지와 주차 부지가 맞닿아 있어 아슬아슬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주차차량과 지척의 거리에서 어구 세척과 손질이 이뤄지고 있을 정도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별도 주차부지를 확보하는 한편 물양장 부지와의 명확한 분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거제시도 이 같은 사정은 인지하고 있지만 뾰족한 수는 없어 보인다. 현재대로라면 마을과 관광객 차량의 ‘불편한 동거’는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이수도 어촌체험마을은 지난 2008년 조성돼 해마다 관광객 방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는 1만1990명이 섬을 찾았고 체험객 수는 3694명에 이른다. <새거제신문 전의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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