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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대우조선 방산사업 인수 '조준'
내년 매물화 예상, 그룹차원 검토 착수
머니투데이 보도…우량사업 제한적 거래 가능성 낮고 노조도 반대해, 매물화 될지는 '미지수'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의 방산부문 인수 가능성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머니투데이가 30일 단독 보도했다. 머니투데이는 이 보도에서 대우조선해양 방산부분의 매물화 가능성이 아직은 확실치 않은 상태이나 한화는 방산부분 인수시 육해공을 아우르는 글로벌 방산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29일 한화 관계자는 "정부와 조선협회가 발주한 맥킨지 보고서 등에 따라 대우조선 방산 부문이 시장에 (매물로)나올 것에 대비해 인수 시너지와 예상 가격 등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2014년 8630억원의 순손실을 냈고 지난해 정성립 사장이 취임한 이후 3조3067억원의 손실을 다시 기록해 회사의 존폐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올 상반기에도 4499억원의 영업손실과 1조1895억원의 순손실을 내서 자본이 마이너스 7763억원으로 완전잠식 상태가 됐다. 주채권은행인 한국산업은행이 계획한 자본 확충 방안(5858억원 유상증자 및 1조원 출자전환)을 연내 이행하지 않으면 법정관리(회생절차)나 기업 청산이 불가피하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의 정상화 방안은 정치논리로 흔들리고 있지만 애초에 채권단이 예상한 대로 방산 및 특수선 중심의 정상사업과 경쟁력이 없는 비우량 사업을 나눠 처리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경영기획실을 중심으로 대우조선 방산부문의 매물화 가능성을 지켜보고 있다. 하반기 내에 구조조정 계획의 밑그림이 그려지면 내년 상반기 중에는 대우조선 우량 사업부가 분리되고 늦어도 내년 하반기에는 거래가 완료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 자료출처:머니투데이
변수는 정부와 채권단 주도로 대우조선 방산 등 우량 사업부가 조선업계 내에서 제한적으로 거래될 가능성이다. 대우조선 노동조합이 방산부문 등 우량사업의 분할매각을 적극 반대하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다.

한화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나 삼성중공업 등이 대우조선과 비슷한 해양 플랜트 사업 부실 문제로 재무적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방산이나 특수선 분야의 경쟁력을 채울 기회를 놓치고 싶진 않을 것"이라며 "정부 주도로 조선사 간 빅딜이 이뤄진다면 의지를 접을 수밖에 없지만 (방산 부문이) 공개 경쟁 입찰로 출회된다면 기존 한화그룹의 포트폴리오와 시너지 효과가 있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선협회 등이 발주한 맥킨지 구조조정 리포트는 이달 말에 나올 예정이지만 중간보고 등을 통해 나온 내용을 모아보면 대우조선의 처리를 업계 내 구조조정으로 한정해 예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 방산 부문 등을 현대중공업이나 삼성중공업에 흡수시키는 시나리오다. 그러나 산업은행 등 대우조선 채권단이 우량사업을 분리해 제3자에 넘긴다면 이 거래는 국가계약법(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개경쟁 입찰로 진행될 여기가 크다.

한화는 2008년 진행된 대우조선 매각에서 약 6조3000억원을 제시해 우선협상자가 됐지만 이듬해 불어 닥친 금융위기로 자금을 조달하지 못해 인수를 포기했던 전력이 있다. 한화는 당시 산업은행에 넘어간 3150억원의 보증금을 두고 7년째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조선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7년 전과 판이하게 달라졌지만 그룹이 이미 방산업을 확대한 상황이라 이 부문에 대우조선의 해군 지원 사업을 더하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그룹 모태인 ㈜한화에서 1950년대부터 탄약과 포탄 발사화약 등을 생산하는 방산업으로 사세를 키운 대표적인 기업이다. 2014년 말 삼성그룹과 빅딜을 통해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등 방산회사를 포함한 4개사를 인수하면서 방산 4개사의 매출을 3조7000억원대로 끌어올렸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2조9010억원)을 지난해 추월했다. 여기에 올해 4월 장갑차 제조사인 두산DST를 약 7000억원에 인수하면서 연말에는 방산매출을 4조원대 중반으로 늘릴 전망이다.

대우조선 방산 부문의 매출은 약 1조원, 자산가치는 1조2000억원선으로 평가된다. 한화가 한국형 잠수함과 전투선박을 만드는 대우조선 방산부문을 인수할 경우 ㈜한화의 기초 탄약과 포병장비(한화테크윈), 감시·정찰체계(한화탈레스), 장갑차 및 대공·유도무기체계(한화디펜스)를 더해 육해공을 아우르는 방산그룹을 구성할 수 있다. 방산만 연매출이 5조원을 넘어서면 현재 50위권 밖인 글로벌 세계 시장에서 30위권 내로 진입해 경쟁력을 키울 수 있게 된다.

   
 

뉴스앤거제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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