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검  특수부는 지난 2일 오전 10시 김한표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김해지역 건설업계 비리 등과 관련된 조사를 7시간 가량 벌였다.

연합뉴스 등 유력언론들은 이날 김해시 한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해 거제에 본사를 둔 한 종합건설사 대표 김모씨가 공사 인허가 관련 청탁과 함께 거액을 김 의원 측에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김 의원을 소환했다고 전했다.

언론은 또 측근이 건설업자로부터 실제 금품을 받았는지, 김 의원이 이 과정에 관여했는지 등이 수사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금품수수 정황을 파악한 검찰은 이를 뒷받침할 증거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달 10일 김 의원의 거제사무실(후원회사무실)을 압수 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후원회 관련 장부와 자금흐름 내역이 담긴 컴퓨터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건설업자 김씨로부터 공사 편의 제공 등의 댓가로 5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김맹곤 전 김해시장을 구속한 바 있다.

검찰이 현역 재선 국회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 것과 관련해 이미 상당한 증거를 확보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김 의원 뿐만 아니라 다른 정관계 인사들로까지 수사가 확대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부산지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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