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가 1일 밝힌 ‘2016년 8월 주민등록 인구 및 세대 현황’을 보면 지역 인구는 8월 말 현재 25만7226명으로 전월 같은 때(25만7483명)보다 257명 줄었다. 앞서 7월에는 그 전달(25만7580명)과 비교해 97명 감소했었다. 한 달 새 감소 폭이 곱절 넘게 늘어난 셈이다.

‘순(純) 이동(전입에서 전출을 뺀 셈값)’ 인구도 눈에 띈다. 8월 한 달간 전입은 2889명, 전출은 3368명으로 순 이동 인구는 -479명이었다. 이는 올해 들어 전입초과에서 전출초과로 뒤집힌 5월(-29명) 이후 가장 큰 역외유출 규모다. 지난 6월과 7월의 순 이동 인구는 각각 -144명, -237명을 기록했다. 갈수록 거제를 떠나는 숫자가 불어나는 추세다.

이 같은 8월의 인구 현황을 18개 면·동으로 갈라보면 장평동이 한 달 새 156명 줄어 7월(146명↓)에 이어 지역에서 인구 감소 규모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이어 장승포동(67명↓)·상문동(44명↓)·하청면(38명↓)·능포동(28명↓)·거제면(23명↓)·옥포1동(21명↓)·고현동(13명↓)·아주동(10명↓)·남부면(8명↓)·연초면(2명↓) 순으로 많이 줄었다.

반면 인구가 늘어난 곳은 사등면(58명)·옥포2동(27명)·수양동(25명)·둔덕면(15명)·장목면(13명)·일운면(9명)·동부면(6명) 등 7개 면·동에 그쳤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등 양대 조선사를 비롯해 이들 협력업체 등이 들어선 공단과 가까운 면·동 지역을 중심으로 인구가 감소했다.

시 정보통신과 관계자는 “인구 감소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속단하기 어렵지만, 조선업 구조조정 상황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 같다”며 “거제를 떠난 인구 중 상당수는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여러 공단이 있는 양산시 등지로 이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 2016년말 현재 주민등록 인구 및 세대현황(자료:거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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