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저녁 발생한 지진의 진원지를 설명하는 기상청관계자.

진원지와 약100㎞가량 떨어진 거제에서도 지진동은 강하게 느껴졌다. 피해사례가 거제시청에 접수된 경우는 3~4건에 불과하지만 일부 상가의 진열장 그릇이 떨어져 깨지거나 상품이 바닥으로 쏟아지는 사례는 빈번했다. 아파트 등 고층건물은 매우 심하게 흔들리면서 놀란 주민들이 밖으로 대피하는 경우도 허다했다.

거제고 등 학교에서 자율학습을 하던 학생들도 2차 여진 뒤 운동장으로 대피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기 이어졌고, 일부 학교는 자율학습을 서둘러 종료하고 아이들을 귀가시켰다. 일부 학부모들은 직접 승용차를 몰고 학교로 와 아이들을 데려가려다 교직원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진원지인 경주일대의 피해는 더 심했다. 사찰건물이 무너지고 주택기와가 떨어져 승용차 앞유리가 깨지는 사고도 있었다. 지진직후에는 카카오톡이 불통되면서 불안감을 더했다.

이번 지진과 관련,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한반도 동남부일대 주요 활성단층과 월성원전이 있는 경주 인근과 고리·신고리 원전이 있는 울산, 부산 육지에는 60여개가 넘는 활성단층이 분포되어 있다"면서 "이들 활성단층을 지진 평가에서 배제한 것은 물론이고 바다 속의 활성단층은 아직 제대로 조사조차 되지 않고 있다"며 원전의 안전성을 우려했다.

▲ 정부 사고수습대책본부의 분주한 모습.     ▲ 진원지인 경주 인근의 한 상가 진열상품이 쏟아진 모습.     ▲ 경주 인근에서 지붕기와가 떨여져 주차해 있던 차량 앞 유리가 깨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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