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해 7월 하순 경남 유력 건설업체인 C사 대표 김모씨에게서 "거제시 공유수면 매립사업 인허가를 잘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1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에게서 부탁을 받은 김 의원은 거제시청 담당 공무원에게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신청한 공유수면 관련 인허가 2건 중 1건은 실제로 허가가 났다고 전했다.

검찰은 또 김씨에게서 불법 정치자금 1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김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사무국장 김모(59)씨와 불법 정치자금 1000만원을 받은 김 의원 선거캠프 전 조직국장 김모씨도 불구속 기소했다.

김 의원 등은 검찰의 기소내용을 모두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달 12일 건축 인허가 편의제공 등의 대가로 김씨에게서 뇌물 5000만원과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 처벌법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로 김맹곤 전 김해시장(71)을 구속기소 한 바 있다.

검찰은 김씨가 운영하는 건설업체인 C사가 참여한 부산 해운대 호텔 건립사업과 관련한 금융비리를 수사하다가 김씨가 수십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여 비자금 일부가 김한표 의원 측과 김맹곤 전 김해시장에게 건네진 혐의를 잡고 두 사람을 정식 재판에 넘겼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이 김한표 의원을 선거법 위반 등으로 지난 4월 고발한 사건과 관련, 통영지검은 최근 거제지역언론사 기자 5~6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에 출석시켜 김 의원의 복권주장 및 당협의 성명서 보도경위 등을 집중 조사했다.

김 의원의 선거법 위반 고발건 공소시효는 10월12일로 검찰은 시효만료 전 기소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될 경우 현직 국회의원이 2건의 범죄에 연루돼 동시에 기소되는 진기록을 남기게 된다. 
 

▲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4월 통영지검에 김한표 의원을 선거법위반 등으로 고발한 고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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