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고성·통영 조선소 하청노동자 살리기 대책위원회와 민주노총 경남본부, 경남 야5당 정당협의회는 지난 17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9일 거제시 아주동 공설운동장에서 '조선소 하청노동자 대행진'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남 핵심산업인 조선업이 어려움에 처하면서 가장 약자인 하청노동자, 하청 물량팀 노동자에게 고통이 집중되고 있다"며 "임금이 체불돼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아 국가가 지급하는 체당금 말고는 포기해야 하고, 회사가 일방적으로 임금을 깎아도 아무 말 못 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하청노동자 현실"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하청노동자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으나, 지난 6월말 정부가 발표한 '조선업 고용지원대책'은 실효성이 거의 없는 탁상행정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런 상황에서 조선소 하청노동자가 스스로 권리를 찾기 위해 모인다"며 "하청노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부의 사람 자르는 구조조정 중단을 요구하고 업체폐업, 임금체불, 임금삭감 문제를 해결하라고 한목소리로 외친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행진에는 전국 6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조선하청노동자 대량해고 저지 시민사회대책위원회'가 희망버스를 타고 거제로 모이고, 경남 야5당 당원들도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하청노동자 대행진에서는 금속노조 조합원 결의대회, '힘내라 조선하청!' 한마당, 하청노동자 거리행진, 고용안정호 문화제 등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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