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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일꾼 선택, 유권자의 몫손영민 새거제신문 이사

   

▲ 손영민 새거제신문 이사

6.2 지방선거가 2주쯤 앞으로 다가왔다. 지방선거는 그 지역의 일꾼을 뽑는 절차이다. 따라서 그 지역에서 도덕적으로 신망받고 전문성과 능력을 겸비한 유능한 후보를 주민대표로 선출해야 한다. 그러나 거제시 선거양상은 사뭇 다르다.

각종 문제점이 난무한 정당공천제도의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를 뒤로 한 채, 실시한 정당공천은 시장, 도의원, 시의원, 비례대표의원 들에 대한 공천이 마무리 되었지만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그 어느때보다 심하다.

공천탈락자들의 잇단 탈당과 무소속 출마가 속출한 가운데 검찰이 한나라당 윤영 국회의원을 둘러싼 ‘돈 공천 의혹’과 관련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자 참 일꾼을 선택하려는 유권자들이 혼란에 빠졌다. 물론 선거후라도 돈 공천 의혹의 진실여부가 검찰수사결과로 밝혀지겠지만 선거판이 완전히 개판(?)이 되어버렸다.

생활정치니 일꾼뽑기니 하던 희망은 짓밟히고 오로지 남은 것은 ‘윤영 대 김한겸’의 오기싸움일 뿐이었다. 2006년 시장선거에도 그랬고 2008년 국회의원 선거에도 그러더니 이번에 또 그런다. 서커스 구경도 한 두번이지 도대체 거제시민이 무슨 죄가 있다고 똑같은 공연을 몇 번씩이나 계속 봐야 한다는 것인가.

‘거제시민 된 죄’로 투표는 분명히 하겠지만 참으로 선거치고는 한심한 선거가 아닐 수 없다. 똑같은 그때 그사람들의 집념, 똑같은 말장난과 이전투구… 그러나 ‘거제시민 된 죄’ 아닌 ‘거제시민 된 권위’에 의거해 우리들 유권자는 이같은 선거판에 대해 확실한 판결을 내려줘야 한다.

‘아! 아무리 발버둥쳐도 거제시민 생각은 따로 있구나’ 하는 깊은 탄식을 발하게끔 만들어 줘야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투표를 코앞에 앞두고 이제 결단을 내려야 한다. 특히 선거결과를 좌우할 ‘부동표’들이 마음을 정해야 한다.

지자체 선거를 목숨을 걸다시피해서 판을 이런식으로 몰고온 이상에는 유권자들도 그렇다면 또 심판을 해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달리 또 분명한 대안이 잡히는 것도 아니다. 이번 선거가 그처럼 ‘윤-김’간의 권력투쟁으로만 흐르는데는 시민의 책임도 크다. 우리 스스로가 그런 대결구도를 과감히 거부하지 않고 ‘싫으면서도 속절없이 흘러간’ 흠이 분명히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선거에선 할 수 없다 치더라도 다음부터는 무언가 확실하게 달라진 양상을 만들어 냈으면 한다.

‘떼놓은 당상’이라는 것에 대한 의외의 반란, 철석같이 자신하는 것에 대한 반란, 철옹성 같이 오래오래 굳어왔던 것에 대한 반란, 똑똑하지만 역부족이라서 안되겠다던 사람의 깜짝 놀랄 역전승, 시민운동에서 다듬어진 일꾼들의 뜻밖의 승리, 세몰이와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당찬 유권자상(像), 바로 이런 것들이 곳곳에서 목격될 수 있다면 그것은 새정치의 싹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지난 7일 경실련은 이번 6.2 지방선거와 관련해 매우 의미있는 논평을 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천결과를 평가한 것이다. 이들은 두 정당에 대해 근본적으로 공천능력과 자격이 없다고 혹평했다. 따라서 유권자들은 투표에서 진정한 주민의 대표자가 누구인지를 ‘제로베이스’에서 평가하고 투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마디로 참된 일꾼 선택은 유권자의 몫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 지방선거에는 지연, 학연, 정당 등에 얽매이지 말고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공복(公僕)을 선출하는 성숙함을 보여야 한다. 깨어있는 유권자의 의식만이 무책임하고 오만한 정당공천의 폐단을 바로잡을 수 있고 주민복리와 지역발전을 가져오는 지방정치인을 올마르게 선택할 수 있다. 이러한 시민선거의식 변화만이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유권자의 눈 /자료사진

뉴스앤거제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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