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주 시황 2018년 회복.. 유동성 위기 우려 커져
국내 조선 대형 3사의 내년 만기 도래 회사채가 2조2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박 발주 시황이 2018년에나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주절벽에 처한 조선 3사의 내년도 재정악화 우려되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선수금을 받기 위해 한국방위산업진흥회에 예금을 담보를 제공하는 등 현금 및 현금성자산 3253억원이 묶여있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진행 중인 부동산 매각과 일부 선박 대금을 조기에 받는 방법 등을 통해 회사채를 상환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연내 자본확충이 이뤄지면 그동안 취약한 재무구조로 어려움을 겪은 수주 활동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채를 다 갚아도 빚은 남아있다. 대우조선해양의 단기차입금은 5조2028억원이다. 1년 이내에 상환해야 하는 유동성사채와 유동성장기차입금도 각각 1조4087억원, 1조6086억원에 달하지만 상환이 어려운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회사채는 어떤 방식으로든 자금을 조달해 갚을 계획"이며 "단기차입금은 은행과 협의를 통해 만기 연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내년 2월과 9월에 회사채 4000억원, 2000억원의 만기가 각각 도래한다. 삼성중공업은 3.4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 1조1981억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친 덕분에 1조1400억원의 운영자금을 추가로 확보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내년에 헤비테일 방식으로 수주한 시추설비(6척) 인도가 예정돼 있어 자금 상황은 현재보다 더 개선될 전망"이라고 했다.

현대중공업은 내년 2월과 7월 등 3차례에 걸쳐 무보증사채 68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한다.

박춘광  nngpark@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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