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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외국 사람들도 인정하는 수돗물, 왜 정작 우리는 믿지 못할까?K-water 건강한 물 주부 서포터즈 정현주

미국 첫 방문 때 내 시선을 바로 잡은 한 가지가 있었다. 호텔 입구를 들어서는데 고객을 위해 디스펜스

   
 
에 물과 여러 가지의 과일이 담겨져 있었는데 너무나 예쁘고 물맛도 좋았다. 그래서 이 물은 어떤 물이냐고 물었더니 직원은 당연히 tap water(수돗물)이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다시 물어봤다. 생수나 정수기물이 아닌 그냥 수돗물이 맞냐고… 직원은 이상하다는 듯 진짜 수돗물이 맞다고 이야기를 했다.

큰 파티를 준비하는데 디스펜스에 수돗물을 담고 홍차 티백을 넣었다. 다들 맛있게 마셨다. 100여명이 넘는 사람들은 단 한 명도 수돗물에 의심조차 없이 자연스레 받아 커피 물을 채우고 마셨다. 그래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우리나라는 미국 텍사스주보다 나무도 많고 토질도 좋으며 흐르는 강물도 더 깨끗한 것 같은데 왜 수돗물을 마실 수 없는 물이라 생각하고 있을까?

처음 외국인 남편이 한국에서 아무렇지 않게 수돗물을 마실 때 나는 기겁 하며 생수를 권했다. 그래서 남편은 더 이상 알려고 하지도 않고 그냥 수돗물을 마실 수 없는 물로 여겼다. 어느 순간부터 가정에서 씻는 물 외엔 밥물, 야채 마지막 헹굼 물, 그릇 마지막 헹굼 물, 고양이가 마시는 물마저 정수기를 사용하고 있었다.

심지어 나의 부모님은 두 시간의 산길을 걸어 약수 물을 받아다 드시고 밥물을 하셨다. 지어진 지 10년도 안된 아파트에 사시면서 말이다. 왜 였을까? 왜 수돗물에 대한 불신은 당연한 것처럼 우리의 무의식중에 자리하고 있었던 것일까?

우연히 차를 운전하고 가고 있을 때 일이다. 앞 차가 생수를 가득 싣고 달리고 있었다. 너무나 더운 날씨에 덮개도 없이 햇볕에 그대로 노출된 상태로 나와 같은 길을 5시간 이상을 달렸다. 그래서 가만히 생각하니 대형마켓의 바깥쪽에 쌓여져 햇볕에 노출돼 있던 생수 병들이 떠올랐다.

그리고 생수를 사며 봤던 유통기한도 떠올랐다. 지하수를 담아 저렇게 햇볕에 노출되는데 어찌 유통기한이 그리 길었지? 어찌 저런 생수가 금방 집안에 들어오는 수돗물보다 안전하다고 우리는 무의식중에 믿고 마시는 것일까?

미미르(K-water 병입 수돗물) 홍보를 나갔던 날, "경남의 건강한 수돗물 맛보세요."라고 외치자 미미르 한 병을 받아 든 아주머니의 첫 마디가 "이거 마셔도 돼요?"였다. "아이들과 수돗물에 대해 함께 공부 한 번 해보시면 어떨까요?" 하고 이야기하니, 아이가 바로 "엄마 수돗물 그냥 먹어도 돼요?" 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왜 우리의 아이들은 벌써부터 수돗물은 마시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어떻게 하면 자라는 아이들에게 우리나라의 수돗물은 안전하고 건강한 물이라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느끼게 해 줄 수 있을까?

지난달 외국인 아내들과의 미팅자리에서 우리나라의 수돗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물었을 때 전부 한 목소리로 이야기 했다.

"best~!", "perfect~!"
한국에 온 이후로 머리 결도 좋아지고 피부도 매끈거린다고 너무나 좋다고 수다 삼매경이다. 맞는 말이다. 일 년에 여러 번 미국을 방문 할 때마다 머리결과 거칠어진 피부에 늘 속이 상하다. 샴푸와 비누 탓만은 아니었다. 외국인들이 최고라고 말하는 한국의 수돗물을 우리나라 국민들은 불신의 뿌리가 왜 깊은 것일까? 수돗물은 우리의 소중한 재산인 만큼 국민들이 수돗물을 자랑스럽게 생각 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박춘광  nngpark@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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