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5년차 이상 젊은 사무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 접수기간을 연장했다.

이번에 처음 희망퇴직에 포함된 5~10년차 직원들은 아직 젊은 층이라는 점때문에 신청자들이 신중함을 보이고 있다. 젊은 층의 경우 재취업을 해야 하는데 아직 취업시즌도 아니어서 새 직장을 찾는 것도 쉽지 않다.

회사 관계자는 "사무직은 서울에 500명, 거제에 4500명씩 근무중이다. 이중 5년차 미만은 수백여 명밖에 되지 않아서 사실상 대부분의 사무직이 희망퇴직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생산직도 본인이 희망퇴직을 원하면 받아주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0월중에 실시한 10년차 이상 희망퇴직 기간에 접수하지 못한 사무직들도 이번에 신청이 가능하다.

대우조선은 이번에 5년차 이상 직원들의 희망퇴직을 받으면서 이전과는 달리 목표치를 정해두지 않았다. 위로금은 직원들마다 근속 연수와 임금에 차이가 있어 제각각이지만, 최대치가 8000만원 정도로 전해졌다. 10년차 이상 직원들의 희망퇴직 때와 비슷한 조건이다.

앞서 대우조선은 지난 10월 말 10년차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해 지난달 1200명가량을 감축했다. 창사 이래 처음 생산직도 포함해 희망퇴직을 받은 것이었다. 생산직이 전체 신청자의 30%, 사무직은 70%를 차지했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10월에도 근속연수 20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해 300여명이 회사를 떠나기도 했다.

대우조선은 이달 1일 자로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부서를 50개 이상 대폭 감축한 조직개편의 후속 조치로 이번 희망퇴직을 실시중이다. 앞서 대우조선은 연내 지원조직 분사를 통해 2000명가량을 감축하는 등 회사 전체 직원 수를 연말까지 1만명 이하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가 발표한 조선업 경쟁력 강화 대책에서 대우조선은 직영인력을 오는 2018년까지 5500여명 감축할 계획이다.

박춘광  nngpark@nate.com

<저작권자 © 뉴스앤거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