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업체인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11월 세계 수주잔량 3위 이마바리 조선의 수주잔량은 626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10월 617만1000CGT 대비 약 9만CGT 증가했다.

같은기간 보유한 주문 선박 대수는 199척에서 204척으로 늘어났다.

한 조선소 관계자는 "확인 결과 이마바리 조선이 11월 특별히 선박을 수주한 것은 없다"면서도 "남은 일감을 재검토해본 후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선박을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독 일본 업체들의 수주잔량 집계가 정정되는 경우가 많다"며 "자국 선사와 조선소가 거래하는 물량이 많아 나중에 클락슨 쪽으로 거래정보가 넘어가는 경우"라고 분석했다.

2위 대우조선해양의 수주잔량은 716만2000CGT에서 682만CGT로 34만CGT 감소했다. 보유 척수는 110척에서 105척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이마바리 조선과 대우조선 간 수주잔량 격차는 10월 99만1000CGT에서 11월 56만CGT로 좁혀졌다.

올해 수주목표를 108억달러로 세웠던 대우조선은 목표치를 두 차례나 낮추며 최종적으로 35억달러로 조정했다. 그러나 올해 수주액은 20억달러 내외로 전망된다.

또다른 조선소 관계자는 "국내 조선 3사의 건조 기술력이 중국·일본보다 앞서있는 상황"이라며 "생산력 또한 경쟁사 대비 앞서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주잔량도 빠르게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1위 현대중공업 그룹(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의 11월 수주잔량은 890만6000CGT로, 890만8000CGT 대비 소폭 감소했다. 보유 척수도 212척에서 199척으로 줄었다.

4위 삼성중공업의 수주잔량은 408만4000CGT로 전월 429만CGT 약 21만CGT 줄어들었다. 보유 척수는 89척에서 85척으로 4척 감소했다.

한편 올해 1~11월 전세계 선박발주량은 1048만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 3720만CGT의 28% 수준에 그쳤다. 같은 기간 국가별로는 중국이 375만CGT를 수주해 시장 점유율 1위(35.7%)를 기록했으며, 한국과 일본은 각각 163만CGT(15.5%), 112만CGT(10.6%)를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춘광  nngpark@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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