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그리스 안젤리쿠시스그룹 산하 마란 가스 마리타임(MARAN GAS MARITIME) 사로부터 '부유식 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FSRU)를 수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FSRU는 액화천연가스(LNG)를 생산기지에서 인수기지까지 운반하는 선박으로, 바다 위에서 채취한 LNG가스를 액체 상태로 저장한 후 다시 가스로 만들어 파이프라인을 통해 육상으로 전달한다.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2010년 건조해 벨기에 엑스마에 인도한 LNG 재기화운반선(LNG-RV)의 시운전 모습. /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은 해당 선박의 계약을 지난 16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계약에선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C) 2척이 옵션으로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LNGC는 생산지에서 채취한 LNG를 싣고 인수기지로 운반하는 선박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자세한 수주액은 계약상 대외비"라며 "수주한 FSRU보다 옵션으로 포함된 LNGC의 규모가 크다"고 전했다.

안젤리쿠시스그룹은 대우조선해양의 오랜 '고객'이다. 대우조선해양과 1994년 첫 거래 이후 이번 계약까지 총 88척의 선박을 발주했다. 지난 11월엔 안젤리쿠시스그룹 존 안젤리쿠시스 회장이 액화천연가스(LNG)선 명명식에 참석하기 위해 대우조선해양을 방문한 바 있다.

안젤리쿠시스그룹은 지난 6월 대우조선해양에 LNG선 2척, 원유 운반선(VLCC) 2척을 각각 발주했다. 이는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첫 수주로 계약 규모는 6600억원(5억8000만달러)이었다. 이 계약에도 LNG선 2척, VLCC 2척의 옵션이 포함됐다. 안젤리쿠시스그룹은 지난해에도 대우조선해양에 VLCC 6척,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2척 등 총 8척을 발주했다.

 

 

 

 

박춘광  nngpark@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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