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 윤영 국회의원이 긴급 기자간담회를 통해 돈공천 의혹을 해명하고 있다.

한겨레신문의 지난 6일자 보도로 촉발된 거제 '돈 공천 의혹' 파문이 다시 불거졌다. 이번에는 의혹 대상자가 한나라당 시장후보는 물론 윤영 국회의원으로 까지 확대 됐고, 실명과 함께 금액까지 구체적으로 적시됐다. 중반으로 접어든 거제지역 선거판이 일대 격랑 속으로 빠져 드는 분위기다.

한겨레신문은 25일자 사회면에 '거제 한나라당 돈공천 의혹 수사확대'라는 제목아래 '윤영 의원 부부 등 압수수색·계좌추적'이라는 부제를 달아 거제 돈공천 의혹을 재차 보도했다.

한겨레신문은 25일 검찰이 수사전담팀을 구성해 지역 국회의원과 시장후보 부부 등의 계좌를 추적하는 등 조사범위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또 한겨레가 입수한 창원지법 통영지원 발부 압수수색 영장에서 피 내사자는 윤영 의원 부부와 권민호 시장후보 부부, 박모(40) 한나라당 당원협의회 여성부장 등 5명이고, 계좌추적 대상자는 이들 5명과 한나라당 광역의원 후보 부부 등 12명과 이들이 운영하는 8개 기업도 포함됐다는 것.

윤영 의원 부부와 권민호 후보 부부는 지난 2월 한나라당 거제시장 후보 공천 대가로 10억원을 주고 받았으며, 박 모 여성부장은 한나라당 광역의원 예비후보 부인으로부터 공천되도록 해 달라는 부탁 전화를 받고, 그 대가로 수천만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압수수색 영장에 나타나 있다고 보도했다.

수사방향과 관련, 한겨레는 "부장검사 1명과 평검사 3명 등 4명의 검사로 수사전담팀을 구성해 압수수색과 계좌추적을 벌이고 있다. 조사대상 기간은 윤영 의원이 국회의원에 당선된 08년 4월 이후부터 현재까지"라는 창원지검 통영지청관계자와의 전화통화 사실도 전했다.

한겨레신문의 이날 보도는 그동안 항간에 떠돌던 각종 의혹의 실체를 확인시켜 준 것으로, 검찰이 거제지역 돈 공천에 따른 물증을 상당부분 확보했음을 뒷받침 하고 있다.

본사는 한겨레가 입수했고, 시중 금융권에 나돌고 있다는 압수수색영장 사본을 입수하는 대로, 이번 파문에 대한 후속보도를 상세히 전할 예정이다.

신기방 기자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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