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둔덕면에 몽골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되는 독수리 한마리가 탈진한 상태로 발견됐다.

거제시는 곧바로 119구조대에 연락해 독수리를 그물에서 떼어내 신고한 주민 소유 창고에 넣어두었다. 독

시청 직원들은 독수리 앞에 생닭 2마리를 가져다 놓았으나 입에 대지 않았다. 이튿날 시청 직원들이 다시 창고에 가봤으나 독수리는 여전히 몸을 가누지 못한 채 누워있었다. 간혹 먹이에 입을 댔지만 여전히 기운을 차리지 못했다.

시는 독수리가 13일까지도 기운을 회복하지 못하면 진주에 있는 경상대 야생동물센터로 보낼 계획이다. 독수리 발목에 달린 인식표에는 미국 덴버 동물원이 2016년 달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전문가들은 독수리의 비행 행로에 대해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몽골에서 한반도 쪽으로 날아오다 기운이 떨어져 거제에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덴버 동물원이 소유한 독수리를 몽골로 데려가 실험을 위해 인식표 등을 달아 날려 보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뉴스앤거제  nng@daum.net

<저작권자 © 뉴스앤거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