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규군 '포부',"히르셔처럼 세계적 스키선수 되고 싶어"

지세포중 1년 강민규군

강민규는 9일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스키알파인 슈퍼대회전 남자중학부 결승에서 54.25초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강민규는 1위 김종환(충북·솔밭중3)의 53.89초에 불과 0.36초 뒤졌다.

강민규는 제95회 동계체전 회전에서 남자초등부 금메달을 딴 것을 시작으로, 제96회 동계체전에선 슈퍼대회전, 회전, 대회전, 복합 4개 종목 모두 금메달을 따냈다. 또 제97회 동계체전에서는 슈퍼대회전 동메달, 회전과 복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희택 경남스키협회 전무는 “강민규가 올해 슈퍼대회전에서 2위를 해서 아쉽지만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했다. 경남은 이번 동계체육대회에서 9일 기준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총득점 115점으로 17개 시·도 중 12위를 마크하고 있다.

강민규는 "가장 존경하는 스키 선수가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남자 알파인스키 기술 종목의 최강자 히르셔다"면서 "스키 선수로서 기량을 갈고 닦아 히르셔처럼 세계적인 선수가 되는 게 꿈"이라고 말한바 있다.

강민규의 어머니 박혜란씨는 "4살 때 처음 스키를 신겼는데 곧잘 탔다. 스키 종목이 비인기종목이고 해외 전지훈련을 해야 하는 등 비용도 만만치 않아 고민이 많았지만, 민규가 스키에 대한 애착이 많아 열심히 뒷바라지를 하고 있다"고 했다.

강민규는 나이 제한에 걸려 오는 2018년도에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에는 출전할 수 없지만, 차기 대회에서는 메달을 노려볼 기대주로 평가받고 있다. 스키협회 박희택 전무이사는 "민규가 이대로만 성장해준다면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강민규군은 본사 대표이사인 박문길 관세사의 외손자이다.

제96회 전국동계체전에서 4관왕에 오른 강민규 선수에 대한 포상금 전달식이 열렸다. 행사 후 (사진 왼쪽부터)배희욱 사무처장과 강민규 선수, 어머니 박혜란 씨, 손용섭 스키협회장이 기념촬영을 했다

박춘광  nngpark@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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