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초 다 선거구(옥포1,2동)

▲ 왼쪽부터 전기풍(한)  권동규(노) 박명옥(진) 이행규(진).

연·하·장과 묶여 3명을 뽑다가 이번에 옥포지역만 분리됐다. 의원정수는 총 2명. 전통적으로 야당세가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이곳에서 3선을 기록한 이행규 후보의 탄탄한 지지세는 여타 후보의 추격을 불허할 만치 압도적이다.

이같은 사정을 고려해서인지 한나라당이 1명만을 공천했다. 1명만 공천해도 승리가 버겁다는 반증이다. 대신 진보신당이 의원정수 2명을 공천하는 모험을 감행했다. 진보정당이 전국 기초선거구 중 정수공천을 한 곳은 이곳이 유일하다. 기초 다 선거구가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는 것도 이 때문이다.

▲ 진보신당 박명옥 후보의 개조자전거 홍보

출마후보는 한나라당 1명, 민노당 1명, 진보신당 2명 등 총4명이다. 무소속 예비주자가 있었으나 후보등록을 포기했다. 선거인수는 27일 확정명부 기준 2만8,246명으로 지난 06년에 비해 2,487명이 늘었다. 옥포지역 투표율은 06년 옥포1동 49.3%, 옥포2동 50.3%로 거제시 평균보다 다소 낮았다. 이번에는 이보다 높은 최소 55%이상은 될 것으로 보인다.

평균투표율 55%를 가정할 경우 총 투표인수는 1만5,535명. 4명이 고루 나눌 경우 3,884표다. 다만 이곳은 이같은 산술적 계산이 가장 무의미한 곳이기도 하다. 이유는 이행규 후보의 압도적 지지층 때문이다.

연하장까지 포함한 지난 선거에서 이행규 후보는 총투표자 2만1,573표 중 무려6,617표(31%)를 얻었다. 9명이 경쟁한 선거에서 한 후보가 31%를 얻는 다는 건 거의 경이적인 득표율이다. 3등이 2,540표를 얻어 당선된 것과 비교하면 턱걸이 당선자 표의 거의 3배를 얻은 셈이다.

이번에도 이행규 후보가 총투표수의 30% 정도를 가져간다고 예상할 경우 약4,600표를 넘길 것이란 계산이 나온다. 나머지 70% 약1만800여표를 갖고 3명이 치열한 2위 다툼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2위를 누가 차지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표면상으로는 고정지지층을 가진 한나라당 후보가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박명옥 후보가 여성으로서 옥포1동 대표 주자라는 인식이 강하고,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 평가도 꽤 좋은 편이라 만만찮은 뒷심을 발휘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민노당 이세종 시장후보의 지지세를 등에 업은 권동규 후보의 저력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 기초 라 선거구(일운,동부,남부,거제,둔덕,사등)

▲ 왼쪽부터 황종명(한) 박호영(한) 강연기(한) 박철수(무) 박장섭(무).

선거구 범위와 의원정수가 지난 선거와 똑 같다. 다만, 출마후보 지형은 다소 변했다. 3명을 뽑는 선거에 5명이 출마, 경쟁률 1.7대1로 지역내에선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 선거에는 총8명이 출마했었다. 지역별 연고투표가 강하게 작용하는 선거구다.

후보 지역별로는 일운에서 1명, 거제에서 2명, 사등에서 2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동부 출신 주자가 없고 사등이 1명에서 2명으로 출마자가 늘었다는 게 지난 선거와의 차이다. 유권자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사등지역에서 출신후보가 2명으로 갈렸다는 게 큰 변수다.

전체유권자는 2만6,196명으로 지난 06년 대비 951명이 늘었다. 지난 선거 투표율이 62.4%로 비교적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는 최소 65%는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투표율 65%를 가정할 경우 전체 투표인수는 1만7,000명을 약간 넘긴다. 5파전 기본득표가 3,400표 정도다.

8파전으로 전개된 지난 선거는 3명이 1,000표 미만을 얻었고, 4명이 2,000표를 넘겨 이중 3명이 당선됐다. 최고 득표자는 3,307표였다. 이번에는 5명 중 1명이 1,000표 안팎이 예상되고 나머지 4명은 최소 2,500표를 넘기면서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판세분석에서 지역별 몰표 현상이 이번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유는 후보를 내지 못한 무주공산이 3개면에 이르고, 일운과 사등도 주자경쟁력이나 후보군 분포, 지역정서 등에서 예전과 달리 표심이 상당부분 갈리는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특히 유권자가 가장 많은 사등 지역이 한나라당 공천이라는 예선전을 너무 길게 치르다 보니, 세력간 골이 너무 깊게 패여 봉합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선거전 향배를 더욱 복잡하게 유도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기초 마 선거구(능포,장승포,마전,아주)

▲ 왼쪽부터 윤동원(한) 김두한(한) 김경진(노) 한기수(진) 김인호(무).

선거구 범위 및 의원정수가 기초 라와 마찬가지로 지난번과 동일하다. 기초 라 선거구가 농어촌지역이라면 마 선거구는 전형적인 도심지역 선거구다. 때문에 옥포와 마찬가지로 야당세가 강한 편이다.

2명을 뽑는 이곳 선거구는 한나라당에서 2명을 정수공천 했고, 민노당과 진보신당에서 각각 1명을 공천했다. 여기에 무소속 주자 1명이 가세했다. 현역의원이 한나라당 1명, 진보신당 1명인 점도 눈길을 끈다.

마 선거구는 선거전 종반으로 오면서 기초선거구 중 가장 치열한 접전지역으로 분류된다. 정당 후보 4명이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1표 싸움을 전개하고 있다는 것이 각 후보진영의 공통된 견해다. 4파전으로 전개됐던 지난 선거에서 당선자와 낙선자간 표차가 겨우 10표였다. 이번에도 같은 결과가 조심스레 점쳐진다.

유권자는 총 2만5,078명으로 지난 선거대비 4,960명이 늘었다. 4년새 20%가 는 셈이다. 06년 선거에서도 4명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다 한나라당 후보 중 1명이 선거법에 발목이 잡히면서 다소 밀렸다. 결과는 당시 한기수 후보가 3,568표로 여유있게 당선고지에 안착했고, 나머지 2명이 3,000표 턱밑에서 경합을 벌이다 10표차로 승부를 갈랐다.

유권자가 다소 늘어난 이번에는 5명의 후보 중 1위가 6,000표에 근접할 것으로 보이며, 마지막 한자리를 높고 3명의 후보가 5,000표 안팎에서 치열한 당선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곳 판세를 굳이 설명하자면 정당후보가 고정 지지표를 바탕으로 치열한 4강경쟁을 벌이고 있고, 뒤늦게 합류한 무소속 주자가 이들을 추격하는 양상이다.

▲ 전국 첫 선을 보인 기초 라 선거구  박장섭 후보의 선상유세.

신기방 기자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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