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경영비리 등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이날 홍 전 은행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홍 전 회장을 상대로 대우조선의 회계사기 사실을 눈감아준 것인지, 추가 자금 지원이 청와대 ‘서별관회의’에서 결정된 것인지 등에 대해 조사했다.

산업은행은 2015년 10월 제대로 된 조사를 하지 않고 소위 ‘서별관회의’에서 이뤄진 일방적인 결정으로 대우조선에 4조2000억원을 추가로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최경환 경제부총리,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 임종룡 금융위원장,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등이 모인 회의에서 대우조선 지원안이 확정됐다는 것이다.

지난해 6월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와 민주노총은 여신업무를 하면서 ‘재무 이상치 분석’ 등 기본적인 재무상태도 점검하지 않고 대우조선에 대출해 손해를 입혔다며 홍 전 회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들은 2015년 6월까지 홍 전 은행장으로 인해 산업은행이 최소 2조728억원 상당의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같은 해 9월에는 금융소비자원이 홍 전 회장을 직무유기·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홍 전 회장은 같은 달 여야 3당으로부터 조선·해운 산업 구조조정 연석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주소 불명’이란 이유로 불출석해 검찰에 고발되기도 했다.

산업은행의 부실관리·감독 부분도 수사해온 검찰은 홍 전 회장의 전임이었던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도 비리를 눈감아주고 지인 회사에 투자를 강요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했다.

박춘광  nngpark@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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