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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2조 차입금 갚는다…"유동성 이상무"선박인도대금 2조원..순차입금 3.5조→1.5조 낮춘다

삼성중공업이 올해 순차입금 3조5000여원 중 2조원을 갚는다. 이를 통해 최근 시장 일각에서 고개를 들고 있는 유동성 위험 우려를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22일 금융권 및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차입금 증가와 만기 도래 회사채 및 금융회사 여신 연장 등에 어려움을 겪어 유동성 위험이 커진다는 루머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중공업의 총 차입금은 5조3279억원. 이중 회사보유 현금 등을 제외한 순차입금은 3조5574억원으로 전년 보다 6615억원(22.8%) 증가했다. 이는 1974년 창립 이후 최대다.

차입금 증가는 지난해 수주절벽으로 선수금(선박 수주 시 일부를 미리 받는 금액)이 크게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삼성중공업의 작년 신규수주는 액화천연가스선(LNG) 1척, 유조선(COT) 6척으로, 5억달러에 그쳤다. 전년 대비 90.6% 감소한 것.

또 시추설비와 일반상선 건조과정에서 추가 공사대금이 발생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통상 헤비테일(Heavy-tail) 지급방식에 따라 인도 시점에서 60~80% 선박대금을 받는 조선사들은 운영자금이 부족하면 차입금을 조달해 공사비를 충당한다. 지난해 삼성중공업은 은행에서 3000억원의 차입금을 조달한 바 있다.

선수금 유입은 미미한 반면 공사대금은 늘어나면서 재무구조에 적신호가 커졌다. 더욱이 지난해 실시한 1조1000억원의 유상증자는 운영자금 용도라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수 없다. 여기다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차입금 규모가 2조7205억원(작년 9월 말 기준)으로 유동성 리스크 우려를 낳았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올해 2조원 가량 유입되는 선박 인도대금을 활용해 차입금 규모를 낮추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삼성중공업의 인도량은 29척에 그쳤으나 올해는 54척으로 2배 가량 늘었다.

유입된 현금은 금융권 여신과 회사채 상환에 우선 활용된다. 단기차입금 2조7205억원 중 1조7000억원(은행 여신 1조1000억원, 회사채 6000억원)을 현금상환하는 것이다.

회사채 6000억원 중 4000억원은 이미 지난 14일 갚았고, 오는 9월 26일 만기인 2000억원도 현금상환한다. 은행 여신 1조1000억원도 상환을 마치면 단기차입금 규모는 현재 2조7000억원에서 올해 말 1조원 수준으로 축소된다는 설명이다.

작년 실시한 유증으로 부채비율도 2015년 말 306%에서 작년 말 174%로 낮아졌으며, 올해 신규수주(15억달러)로 선수금 1억5000달러(약 1713억원)가 유입돼 현금흐름도 개선되고 있다.

   
 
이에 대해 나이스신용평가 담당자는 "올해 인도 예정인 잭업리그 2기(총 1조원)를 포함해 상선 인도가 완료되면 2조원 가량의 운전자금이 해소될 수 있다"면서도 "차입금 규모가 줄어드는 것은 긍정적이나 신규수주 목표치를 달성할 지 여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자구안 목표치 102%(1736억원)를 초과 달성한 삼성중공업은 내년까지 총 376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추진해 유동성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유동성 리스크는 지나친 우려"라며 "지난해 신규수주가 적어 올해 매출 감소는 불가피하나 자구안 이행을 바탕으로 고정비를 감축해 적정이익 규모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춘광  nngpark@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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