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박빙 싸움을 벌이고 있는 도지사 후보. 좌측부터 김두관(무) 이달곤(한).

이 39.6% 대 김 37.7% (24일 중앙일보), 42% 대 41.5% (25일 조선일보), 34% 대 38.9% (26일 방송3사). 초 방빅 싸움을 전개하고 있는 경남도지사 후보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다. 막판까지 그야말로 오차범위내의 혼전이다.

대세는 막판 부동층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지역별로도 대체적인 선호도가 확인된 상태에서 유일하게 부동층이 많이 남아있는 곳으로 거제가 지목된다. 말하자면 거제가 이번 도지사선거 당락의 케스팅보트(결정투표)가 될 공산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의 언론보도와 캠프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와 야권단일후보 무소속 김두관 후보의 지지율 추이기 초반 접전구도에서 두달 넘게 균형추 이동없이 엎치락 뒤치락을 반복하는 혼전양상을 벌이고 있다.

지역별 지지세에 있어서도 창원, 마산, 진해, 김해, 양산 등 인구가 많은 도시지역은 무소속 김두관 후보가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를 대략 6대4 정도로 이기고 있다. 진주권을 비롯한 경남 북부권은 초 접전 상태고, 서부경남의 서남부권은 이달곤 후보가 강세를 보인다는 것. 이들 지역의 표심은 대부분 굳어져 있거나 부동층이 한자리 수 이내로 좁혀져 있다는 게 대체적인 판단들이다.

문제는 거제지역 표심. 근로자층이 인구비율의 절대다수를 차지하지만, 한나라당 지지율이 50%대에 이르는 거제는 5대5 정도로 판세를 읽지만, 거제지역 유권자 약30% 이상을 부동층으로 분류하고 있다. 말하자면 초박빙 접전을 이루는 상황에서 이같은 거제지역 부동층 30%의 표심이 어디로 향하느냐에 따라 도지사 후보의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거제지역 총 유권자 16만6,795명 중 투표자(55%기준)를 약 9만명대로 가정할 경우, 이들 중 30%의 부동층은 2만7,000~3만표 정도에 이른다. 결국 이 표심의 향배가 당락의 명운을 쥐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난 26일 이전까지의 각종 여론조사 부동층 흡수비율을 종합하면 김두관 후보 23.1%, 이달곤 후보 18.3%로 김 후보가 이 후보를 약5% 가량 앞서고 있다. 26일 당일조사 지지율 차이가 0.5%~1.9%까지인 점을 감안해도 부동층 흡수 비율에서 김두관 후보가 최소 4% 이상 앞서는 것으로 요약된다.

결국 유달리 부동층이 많은 거제에서 현재의 5대5구도를 깨고 김 후보가 30% 가량의 부동층을 5%가량 더 흡수할 경우 김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 진다는 것. 반대로 거제지역 부동층이 김 후보 대신 이 후보의 손을 더 많이 들어줄 경우 이달곤 후보가 당선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지사 선거 케스팅보트로 인식되는 거제시민의 표심향배가 새삼 주목된다.

신기방 기자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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