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내부 고발을 통해 사내직원과 공모한 자재 납품 업체의 비리현장을 발견, 지난 2월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대우조선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납품 업체는 램프류 등을 납품하는 과정에서 내부직원과 결탁해 사내 창고에 임의 보관중인 자재로 부족 수량을 보충한 뒤 납품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또 사내 창고에 보관 중인 장갑 등 보급품도 빼돌린 정황이 포착됐다.

이번 수사 의뢰는 사외납품업체에 대한 내부 감사의 한계가 있어 더 구체적인 보급품 절취 횟수와 피해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납품업체에 대한 수사권을 가진 경찰에 의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경찰조사와 별개로 납품업체와 결탁한 관련자들에 대해서 해고 등 인사 조치를 했으며, 회사가 입은 손실에 대해서는 민ㆍ형사상 고소, 고발을 등을 통해 최대한 징구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 감사실 관계자는“회사 규정을 위반한 직원들에 대해서는 원아웃 제도로 엄격하게 처벌하고 조치 내용을 전 직원에게 공개하는 등 비윤리 행위에 대해서는 엄격한 무관용 원칙을 철저하게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2015년 6월 정성립 사장이 부임한 이후 사내 비윤리행위가 발붙일 수 없도록 다양한 윤리 예방 및 관리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윤리쇄신위원회 신설과 감사실 기능 강화, 신문고 제도(내부 고발제) 활성화 등 비윤리행위를 척결하기 위한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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