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부인 김정숙 여사, 문 대통령 고향 명진마을 '금의환향'

지난 2월3일 거제면 명진리 마을회관을 찾아 마을 어르신들에게 큰 절을 올리는 김정숙 여사

문재인 대통령 출산시 탯줄을 잘라준 추경순 할머니의 손을 잡고 고마움을 표시하는 김정숙 여사

“대선에서 꼭 승리해 고향 어르신들을 다시 찾을 것입니다”
대통령 선거 직전인 지난 2월3일 거제면 명진마을을 방문해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큰절을 올리며 ‘대선승리 후 금의환향’을 약속했던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 생가가 있는 거제면 명진리 남정마을로 금의환향 했다. 주민들은 약속을 지킨 김 여사를 따듯한 마음으로 맞이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축원했다.

대통령 영부인 김정숙 여사는 18일 오후 2시30분께 거제면 명진리에 도착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노모가 살고 있는 부산 영도를 거쳐 오는 길이었다. 변광용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장과 권민호 시장, 반대식 의장 등이 명진리에 도착한 김 여사를 마중했다.

명진리에 도착한 김 여사는 가장 먼저 남정마을 생가 옆에 있는 추경순(88)할머니부터 찾았다. 추경순 할머니는 문재인 대통령이 남정마을 생가(거제면 명진리 694-1)에서 태어날 때 탯줄을 거두며 출산을 도왔던 분이다. 추 할머니는 생가와 맞닿은 둘째아들(김영철.54) 집에 거주하고 있다.

추 할머니 집 마당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응원하는 수많은 지지자들이 운집해 있었고, 문사모 회원들이 국수를 나눠주고 있었다. 추경순 할머니 예방에는 기자들의 출입을 통제한 가운데 추 할머니 가족들과 우성 문사모 회장 등 극히 소수만 자리했다.

김정숙 여사는 추경순 할머니의 손을 잡으며, 어려운 시절의 큰 호의를 다시금 떠올리며 감사해 했고, 추 할머니를 비롯한 가족들은 바쁜 일정속에서도 직접 생가를 찾아주신 김정숙 여사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김 여사는 추경순 할머니를 약 20여분간 예방한 뒤, 마당에서 국수봉사를 하던 문사모 회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곧바로 생가와 50m 남짓 떨어져 있는 남정마을 경로당으로 이동했다. 경로당에는 마을 어르신들과 문 대통령 지지자 등 수많은 사람들이 운집해 있었다.

다과가 마련된 경로당에는 20여명의 마을 어르신들이 김 여사를 영접했고, 김 여사는 “지난 2월 이곳에 와서 당선되면 꼭 오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렇게 약속을 지키게 돼 너무 기쁘다”며 “5년 뒤 퇴임한 이후에도 다시 고향마을을 찾아 주민들게 환영받으며 인사할 수 있도록 잘 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함께했던 김복순(53) 남정마을 이장은 “김 여사가 남정마을 주민들을 청와대로 초청하겠다는 말씀도 하셨다”며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대통령이 돼 주시기를 바라며 열심히 응원할 것”이라고 흐뭇해 했다.

김정숙 여사는 거제 명진리에서 약 1시간 가량 머물다 오후 3시30분께 자택이 있는 양산으로 향했다. 김 여사의 배웅자리에는 권민호 시장과 반대식 의장, 변광용 지역위원장 등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