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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사모, 대통령 생가 국수봉사 '마무리'문사모, 대선일부터 시작한 국수봉사 주말 13일간 하루 약 2천 그릇 제공
문사모 회원 및 자원봉사자들 왼쪽 맨 앞에 있는 사람이 우성 문사모 회장.

“대통령 표 국수 드시고 가세요”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던 순간부터 끊기 시작한 국수냄비가 지난 6일 현충일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문사모(회장 우성. 문재인을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가 기획하고 주관한 거제면 생가의 ‘대통령 표 국수 봉사’는 거제와 문재인 대통령을 절묘하게 연결한 잔치행사의 진수였다는 평을 받는다.

문사모가 국수봉사를 생각한 건 대통령선거 훨씬 전인 지난 4월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세론이 확산되면서 대선 당선이 유력해지자, 거제시내 민주당원 중 일부에서 “문재인 대통령 당선이 현실화되면 대통령 생가가 있는 거제면 남정마을에서 국수잔치를 열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고, 다수의 지인들이 이 제안에 찬동했다.

이들은 곧바로 ‘문사모’라는 조직을 만들고, 그간 방치되다시피 했던 문재인 대통령 생가에 대한 정비와 청소를 서둘렀다. 뒤늦게 생가정비 및 청소소식을 접한 거제시도 장비와 인력을 지원해 생가 마당에 쌓여있던 쓰레기를 치우고 임시주차장을 만드는 등 주변정비에 힘을 보탰다.

국수잔치 자리는 생가가 비좁아 엄두를 못 내고 있던 차, 생가 바로 옆집에 새 집을 지어 살고 있던 추경순(생가 원주인이자 문 대통령의 탯줄을 자른 분) 할머니와 그의 둘째아들 배영철(54)씨가 자신의 집 마당과 실내공간을 흔쾌히 내 놨다. 잔치마당 가장자리 생가와 맞닿은 곳에는 실물크기의 문재인 대통령 사진 판넬을 별도 제작해 방문객들의 기념사진 촬영에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문사모 측이 준비한 국수 그릇
대통령 표 국수

드디어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던 5월10일. 투표마감과 함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문 대통령의 당선이 유력시되자 마당 한쪽에 있던 국수 솥은 끓기 시작했고, 그 국수는 그날 저녁 생가에 모인 지지자들의 훌륭한 축하파티 음식이 되었다.

문사모 회원들의 국수 봉사는 대선 다음날인 11일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대통령 생가가 거제면 명진리 남정마을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거제시민은 물론 외지에서 생가를 구경하기 위해 사람들이 시나브로 찾기 시작했다. 문사모 회원들은 그들을 잔칫집을 찾은 손님으로 인식하고 국수를 대접했다. 11일 하루에만 약 800그릇의 국수가 나갔다.

문사모 회원들의 국수 봉사는 다음날, 그 다음날에도 계속되면서 주말까지 계속됐다. 특히 주말에는 대통령 생가를 찾는 사람들이 하루 5000명 안팎에 이를 정도로 사람들이 넘쳐났다. 생업까지 제치고 국수봉사에 전념했던 회원들이 지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는 와중에 봉사를 그만둘 수 는 없었다. 그대로 당분간 사람이 많이 찾는 주말에 한정해 봉사를 계속하기로 했다.

그렇게 진행된 국수봉사가 지난 6월6일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이후 봉사활동에 대한 총평회도 가졌다. 총평회에 보고된 결산내역에 따르면 국수봉사일은 총 13일간이었고, 방문객에게 제공된 국수는 약2만5000그릇에 달했다. 총 봉사일수 대비 하루 약2000그릇의 국수가 제공된 셈이다. 봉사에 참여한 연인원은 257명이었다.

방문자들에게 국수가 제공되기 까지 들어간 재료도 상당했다. 결산결과 국수 60박스, 김치 20㎏, 단주지 150㎏, 부추 100박스, 당근 75박스, 오비 75박스, 김 4500장, 양파 250㎏, 무 250㎏, 표고버섯 50㎏, 멸치 20박스 등이 소요됐다. 자원봉사자들이 집에서 직접 가져온 재료도 이루 헤아릴 수 없었다.

비용은 처음엔 문사모 회원들이 십시일반 기금을 모아 충당했고, 나중에는 봉사장에 마련된 성의표시 함에 모인 돈을 사용했다. 13일간 모인 성의표시 기금은 약1000만원에 달했다. 문사모 측은 재료를 구입하고 남은 돈 일부를 떼 장소를 제공해 준 추경순 할머니에게 한약을 지어 전달했다고 한다.

문사모 우성 회장은 “대통령 표 국수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까지 함께 해 준 회원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면서 “이번 활동을 계기로 문사모의 조직역량을 강화하고 소외된 이웃에게 더 많은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단체로 거듭나는 계기를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국수봉사를 현장에서 진두지휘한 김성룡 집행위원장은 “국수봉사를 위해 자신의 집 실내와 마당을 기꺼이 제공해 준 추경순 할머니와 배영철 씨에게 우선 감사를 드린다”며 “방문객들의 내왕으로 마을 전체가 어수선한데도 인내하며 반갑게 손님을 맞이해 준 남정마을 주민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정숙 여사 방문당시 문사모 회원들과 기념촬영
문사모의 주선으로 추경순 할머니가 고현시내 모 한의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다.
김영철 씨 집에서 다음날 제공할 국수봉사 음식을 장만하고 있는 문사모 회원들.
함께 온 딸과 다정스럽게 국수를 먹고 있는 한 방문객
생가 방문객들이 문사모측에서 마련한 텐트에 앉아 국수를 먹으며 담소하고 있다.
     
     
김정숙 여사가 생가를 방문한 날 국수봉사에 나선 문사회 회원 및 자원봉사자들.

신기방 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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