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운면 소동리에 자리한 국민임대아파트 ‘일운 휴먼시아’에서 10일 오후 7시부터 인형극이 열려 어린이들을 비롯한 가족 단위 입주민들이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2010 복권기금 문화나눔사업’ 일환으로 마련된 이날 인형극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주택관리공단 등이 주최하고 ‘아라리 인형의 집’에서 주관하며 복권위원회 후원으로 열리게 됐다.

아파트 광장에서 선보인 인형극은 특히 어린이들의 눈길을 대번에 사로잡았다. 삼삼오오 모이던 어린이들과 부모들은 150여명 가까이로 불어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노인들도 더러 참석해 세대와 세대가 교감하는 자리가 됐다.

이날 선보인 인형극 ‘효자호랑이’는 우리나라 전래동화를 인형극으로 각색한 작품. 어린이들에게 부모님에 대한 공경심과 가족의 사랑을 전하고 노인들에겐 우리 옛 정서를 되새기게 하는 효과가 있다는 평가.

‘문화나눔공연’은 기존 공연장 시설에서 열리는 공연에 관객이 찾아가는 게 아닌, 관객이 있는 장소로 공연물이 찾아가는 행사다. 인형극을 준비한 ‘아라리 인형의 집’은 주택관리공단과 함께 여러 지역 아파트 단지에서 인형극을 선보이고 있다.

기존 공연장의 첨단 장치와 편리한 시설과 비교하면 부족할 수도 있지만 ‘차별없는 문화나눔’이 순회공연의 목적. 평소 얼굴을 대하기 힘든 이웃과 인사를 나누고 공연을 보고 교감을 이루는 것에 더 큰 가치를 둔다는 것이다.

일운 휴먼시아 아파트는 지난 2월에도 ‘1사1단지 결연’행사를 통해 홀몸노인 등 소외이웃들을 위한 지원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관리사무소(소장 이선필) 측은 주택관리공단의 관리서비스 프로그램인 ‘관리 홈닥터’로 주1회 이상 소외이웃과 만나고 있기도 하다.

이선미 기자  sml@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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