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화 과정에서 유적 대부분이 훼손된 채 남아있는 ‘옥포성’이 시민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옥포동 150-1번지 일원에 위치한 ‘석축성’인 옥포성은 지난 1990년 12월 20일 경상남도 기념물 제104호로 지정됐다.

옥포성 규모는 둘레 590m, 높이 1.2m, 폭 3m 정도로 추정되지만 거제시가 지난 2015년 시행한 ‘거제 옥포성 기초학술조사’ 결과, 남아 있는 성벽은 3개소에 성돌 약 5~6개만 남아 있어 사실상 문화재로 보기도 힘든 상태다.

더구나 최근까지 옥포성 인근 토지 소유주들은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재산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한다며 적잖은 불만을 토로하던 실정이었다.

이에 따라 시는 문화재지정(보호)구역으로 300m 이내의 역사문화 환경 보존지역에 대해 현상변경허가 허용기준을 마련, 각종 인·허가 시 소요되는 민원처리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과 함께 지난해에는 거제시 도시계획조례 개정[조례 제1417호(2016.09.27)]을 거쳐 경상남도 문화재심의와 함께 건축물 신축이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시는 또 현재 남아 있는 성곽과 추정되는 성문을 발굴조사하고 성곽의 정비복원사업으로 옥포성의 상징성을 살리는 한편 성곽 주변은 소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잡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그동안 문화재로서 인식이 부족했던 옥포성의 상징성을 되살리는 효과는 물론 옥포성 잔존 유적을 소공원으로 조성해 주변 문화유적과 연계한 역사 탐방로 등  시민 휴식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거제신문 최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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