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과정에서 불거졌던 '돈 공천' 파문과 관련, 사건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윤영 국회의원 부인 김모 씨의 검찰소환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빠르면 금주 중 단행될 것으로 보이는 김씨의 소환조사는 지금까지의 정황으로 미뤄, 단순 참고인 조사가 아닌 피의자 신분이 될 공산이 매우 높다.
지난 5월부터 이른바 돈 공천 의혹을 수사해 온 검찰은 지난 2일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A씨로부터 공천댓가로 윤영 의원 부인에게 1억 원의 공천헌금을 줬다가 되돌려 받았다는 구체적인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이 날 진술은 전날(7월1일) 자신과, 그 전날(6월30일) 자신의 부인이 검찰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해 진술했던 내용을 완전히 뒤집는 것으로, 구체적인 금액과 시점, 요구내용, 자금흐름 등을 낱낱이 까발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진술번복 배경에는 처음 검찰에 출두한 날 오후 윤영 국회의원을 만난 A씨가 그간의 사정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으나, 윤 의원이 이를 무시하자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됐고, 결국 다음날 A씨가 검찰에 자진 출두해 돈을 건네고 되돌려 받은 전후과정을 소상히 진술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A씨로부터 구체적인 진술을 확보한 검찰은, 이후 A씨의 부인을 피의자 자격으로 재소환해 보강수사를 벌였고, 또 다른 공천자 부인 B씨를 소환해 공천과정에서 돈을 주고 받았다는 진술을 추가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검찰에서 '윤영 의원 부인으로부터 2억원의 공천헌금을 요구받고 2,000만원을 전달했으며, 돈 공천 녹취록 파동 이후 돌려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 관계자는 이를 두고 '공천헌금의 계약금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법조관계자들은 다수의 당사자로부터 공천헌금에 대한 구체적인 진술을 확보한 검찰이, 공천헌금의 정점으로 지목된 윤영 의원 부인을 조만간 소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A씨의 부인이 이미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았다는 점에서 윤영 의원 부인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될 공산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소환조사를 위한 검찰의 정황정리 작업도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빠르면 금주 중 단행될 것으로 보이는 윤영 의원 부인의 검찰소환이, 만의 하나 구속수사로 이어질 경우 지역정가는 급격한 격랑속에 빨려 들 것으로 예측된다.
※돈공천 수사관련 상세분석 기사는 현재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임을 감안, 검찰의 별도 발표가 있을 때까지 당분간 유보함을 알려 드립니다.
신기방 기자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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