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동 소재 대기측정소

최근 미세먼지에 대한 시민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지역 내 대기측정소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 경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거제지역은 창원, 김해, 양산, 하동 지역과 함께 경남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심한 지역 중 하나 꼽힌다.

특히 거제지역은 도심 지역이 두 곳으로 분리돼 있는데도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고현동 인근 지역에 대기측정소가 없어 미세먼지 정보를 알 수 없는 등 많은 시민이 불편을 겪고 있다.

현재 지역 내 대기를 측정할 수 있는 시설은 모두 2개소로 지난 2009년 환경부가 설치한 남부면 저구리 측정소와 2011년 설치된 아주도시대기측정소가 운영 중이다.

아주도시대기측정소는 미세먼지를 비롯한 교통 대기오염을 관리하거나 배출 오염원을 감시하는 목적으로 설치돼 경상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타 지자체 시·군 대기오염측정망 자료와 함께 기상예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저구리 측정소의 경우 우리나라 전체의 대기 흐름을 위해 설치된 교외용 측정기여서 측정된 대기정보 값이 지역의 대기정보와 별도로 구분돼 지역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아 사실상 거제지역의 대기정보 측정과 무관한 곳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저구리 대기측정소는 아주도시대기측정소와 달리 초미세먼지 측정은 할 수 없어 거제지역의 대기정보는 아주도시대기측정소의 자료만 활용·발표되는 실정이다.

특히 미세먼지는 입자가 가벼울수록 낮고 넓게 생성되기 때문에 지역 간 오염도 편차가 큰 것으로 알려져 대형 조선소 간 거리가 있는 각 지역의 대기정보 수집 및 대책 마련을 위해서라도 고현 지역 내 도심대기측정소의 설치는 시급해 보인다.

거제시도 고현동 지역에 대기측정소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몇 해 전부터 꾸준히 경남도에 도시대기측정소의 설치를 요구하고 있지만, 경남지역 시·군 중 도시대기측정소를 갖추지 못한 지역이 많아 지역 내 대기측정소의 추가 설치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시는 최근 지역 양대 조선소를 상대로 저감시설 설치 및 친환경 도료 사용 등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주문하는 등 다양한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세우고 있고 미세먼지 발생 원인을 줄이기 위한 꾸준한 시민 계도 활동을 하고 있고, 최근에는 미세먼지 방지 마스크 3만 3000개를 면·동별 65세 이상 기초수급자와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무료 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미세먼지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유입되는 경우도 있지만 원인의 절반 정도는 자체적인 환경요인에서 발생한다는 점을 시민 스스로가 인식하고 행정의 미세먼지 저감정책에 적극 협조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새거제신문 최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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