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이 31일부터 13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거제시에서는 시장 1명, 도의원 3명, 시의원 14명(비례대표 2명 제외)을 직접 선출하게 된다. 여기에다 도지사 1명, 교육감 1명까지 포함하면 모두 20명의 선출직을 뽑게 된다.

거제시에서 본 후보에 등록한 사람은 시장 3명, 도의원 9명, 시의원 36명(가11명,나9명,다5명,라6명,마5명) 등 총48명이다. 여기에다 시의원 비례대표 후보도 4명(민주2명,한국1명,정의1명)이 등록을 마쳤다.

민주당 김경수 도지사 후보, 거제에서 첫 선거전 

거제지역 선거전 첫 포문은 민주당 김경수 도지사 후보가 열었다. 김경수 도지사 후보는 31일 오전 6시30분 삼성중공업 정문 앞 장평오거리에서 민주당 소속 후보들과 함께 조선노동자에게 출근인사로 선거전을 시작했다.

김경수 후보가 거제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한 이유는 경남경제의 현주소를 거제가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지금 경남에서 가장 아픈 곳이 거제다. 거제를 살려야 경남이 살아날 수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김경수 도지사, 변광용 거제시장 ‘원팀’이 반드시 거제를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김 도지사후보는 또 “거제는 서부경남 KTX가 시작돼 내륙으로 가는 출발점으로 거제를 대한민국 출발점이자 시작점으로 만들겠다”면서 “이번 선거만큼은 경남을 살리는 선거를 만들어 달라. 그 위기 해결을 김경수에게 맡겨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31일 오전 고현사거리에서 민주당 소속 후보들과 함께 거리 출정식을 가진 뒤 통영으로 이동했다.

한편, 한국당 김태호 도지사 후보와 바른미래당 김유근 후보는 진주에서 첫 유세를 시작했다.

31일 오후 고현사거리에서 진행된 한국당 후보 거리출정식에서 김한표 국회의원이 행인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민주당·한국당 거제 후보들 거리출정식 선거전 본격화

선거운동 첫날인 31일 민주당과 한국당 후보들은 일제히 거리 출정식을 열고 전열을 가다듬었다.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시장 후보와 도·시의원 후보 전원은 31일 오전 고현사거리에서 거리 출정식을 열고 13일간의 선거전 여정을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변 후보는 “조선 산업을 다시 살려내겠다. 사곡 해양플랜트산단을 공영개발로 꼭 성공시키고 남부내륙철도를 조기에 착공하겠다. 거제를 관광객들로 넘쳐나는 국제관광도시로 만들겠으며 거제를 4차산업 육성과 스마트시티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변 후보는 또 “거제에 조선해양엑스포 유치를 추진하겠으며 국제해양 마이스 도시로 변모 시키겠다. 사통팔달 교통체계를 구축해 거제시를 교통천국 도시로 만들겠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자유한국당도 김한표 국회의원이 직접 참석하는 거리 출정식을 지역단위로 전개하면서 선거전을 시작했다. 김한표 국회의원이 고현과 사등 거제 등 중·서부권을 진두지휘하고, 서일준 시장후보가 옥포 장승포 권역을 도는 형식이었다.

한국당 서일준 시장후보는 아침 삼성중공업 정문 앞 출근 인사로 선거전을 시작한 뒤 오전에는 거제시발전연합회가 주관한 후보자 대담회에 참석해 정견과 정책을 발표했다.

오후에는 옥포 사거리에서 옥포 장승포 지역 후보들과 함께 거리 출정식을 열었다. 서 후보는 이 자리에서 “옥포대첩이 나라를 구한 것처럼 신 옥포대첩으로 어려움에 처한 거제를 살리겠다”면서 “무분별한 아파트 허가로 집값이 반 토막 났다. 옛날 집은 팔리지도 않는다. 난개발과 수요예측 실패로 무분별한 주택허가 등 시장이 잘못하니 거제가 어려움에 처했다”고 강조했다.

서 후보는 특히 지방자치와 정당정치의 이율배반적 행태를 비판하며 “인물은 서일준, 시장은 서일준, 이번에는 인물이다”를 외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31일 오후 열린 자유한국당 거리출정식에서 고현 상문 장평동 출마 후보들이 엎드려 절을 하고 있다.

 도·시의원 후보 이색선거전도 눈길

31일 선거운동 시작이후 도심은 소음공해에 가까울 정도로 시끄럽다. 거의 모든 후보들이 유세차량을 이용해 로고송을 틀고 지나가기 때문이다. 일부 후보는 로고송 대신 미리 녹음한 선거연설문을 틀기도 했다.

반면, 가선거구에 출마한 무소속 고병우 후보는 유세차 대신 전기자전거를 타고 유세를 벌이는 유일한 후보로 눈길을 끌었다. 고 후보는 자전거 뒷쪽에 미니 박스를 만들어 선거전 구호를 붙이고, 작은 음향장비를 등에 메고 핀 마이크를 얼굴에 고정시켜 자전거를 타고 골목 곳곳을 누비고 있다.

시의원 다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백세정 후보는 1.5톤 트럭대신 친환경 소형 전기자동차를 몰고 31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도의원 1선거구 한국당 박용안 후보의 로고송 ‘천년지기’는 박 후보 모친의 18번으로 알려졌으며, 박 후보가 직접 불러 녹음한 곡이다. 시의원 라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반국진 후보는 최근 거제면 출신 무소속 이경용 후보와의 단일화를 의식해 선거구호를 '우리동네 시의원'의로 정해 거제 동부지역 주민들의 표심을 호소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가선거구 무소속 고병우 후보의 자전거 유세차량

다선거구 무소속 백세정 후보의 전기자동차 홍보차량

한국당 서일준 시장후보가 옥포 사거리에서 거리 출정식을 하고 있다.

31일 아침 장평오거리에서 출근길 인사유세를 마친 민주당 김경수 도지사 후보가 함께 출근인사를 했던 한국당 서일준 후보 운동원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있다.

신기방 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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