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신 : 22일 오전 11시 내용 일부수정 및 보완]
[3신 : 21일 오후 1시40분]
한나라당 거제 '돈 공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20일 오전 소환 조사한 윤영 의원 부인 김 모씨를 이날 밤 8시께 일단 돌려보낸 뒤, 빠르면 주말이나 늦어도 이 달 말께 다시 불러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사실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통영지검 주변관계자 등에 따르면 김씨는 20일 오전 변호사와 함께 검찰에 나와 이날 오후 8시까지 10여시간 동안 돈 공천 관련 혐의에 대해 검찰의 추궁을 받았다. 이날 소환에는 돈 공천 과정에 깊숙히 개입했던 것으로 알려진 박모 여인도 함께 출석했다. 박 여인의 검찰소환은 권민호 시장 당선자의 공천헌금설과 관련된 수사보완 차원에서 이뤄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검찰조사에서 돈을 건넸다고 자백한 A, B, C, D씨 등 4명의 공천 관련자들이 이미 진술한 금품수수 내용을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관련자들이 건넨 돈이 공천 대가 인줄 몰랐고, 이후 모두 되돌려 줬다는 점을 강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석했던 변호인도 불구속 수사를 강력히 요청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대해 김씨측 관계자는 "검찰이 제시한 혐의내용을 시인한 것은 한 건도 없다. 혐의내용 전부를 조목조목 반박했고, 검찰에서도 진술내용과 사실관계가 모순되고 있음을 일부 인정했다. 특히 변호인측이 관련자들의 진술내용이 일관성이 없고 사실관계가 맞지 않다는 점을 강력하게 지적했다"고 말했다.

반면, 검찰은 그 동안 도의원 및 시의원 후보 공천을 희망했던 4~5명으로부터 이미 김씨와의 금품수수사실에 대한 구체적 자료를 확보하고 있어 김씨에 대한 구속수사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김씨측 관계자는 추가소환 계획은 잡혀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밝혀 낸 김씨의 돈 공천 관련 금품수수내역은 A씨 1억원, B씨 2,000만원, C씨 5,000만원, D씨 2,000만원 등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검찰은 김씨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 이번 지방선거 출마자들에 대한 수사도 급물살을 타게 될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2신 : 20일 오후 5시30분 기사일부 수정]
[1신 : 20일 오후 3시15분]
한나라당 돈 공천 파문과 관련, 윤영 국회의원 부인 김모씨가 20일 오전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오후 3시 현재 검찰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윤영 의원 부인 김 모씨의 검찰소환은 지난 주말께 김씨에게 정식 통고됐고, 20일 오전 자진출두로 이어진 것. 주말 통고당시 소환일자를 20일 오전으로 명시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씨의 검찰소환이 피의자신분 조사라는 점에서, 돈 공천 관련자를 미리 소환해 관련증언을 확보해 둔 검찰이 김씨에게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개연성도 현재로선 높은 편이다. 다만, 26일자로 예정된 검찰간부 인사 및 28일 국회의원 보궐선거 일정 등을 고려해 월말께 신병처리가 이뤄질 공산도 높아 보인다.

경남도청 기자실 주변에선 도청주재기자단이 이번 거제 돈공천 사건과 관련한 검찰의 중간수사 발표를 촉구하자 검찰이 기자단에게 7월말까지 기다려달라고 요청했다는 소문도 무성하다.

김씨가 검찰조사 직후 곧바로 구속될 경우 지방선거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무더기 사법처리로 이어져 거제는 전국적인 '지역 망신'을 당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과정에서 단돈 1원이라도 받았다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장담한 윤영 국회의원의 '입장 표명'도 주목된다.

▲ 윤영 의원 부인 김모씨의 검찰 소환조사 하루 전인 19일  밤 10시30분 현재 창원지검 통영지청 청사 외부현장. 이날 사진 촬영은 윤 의원 부인의 소환설이 19일 오후 갑자기 퍼지면서 본사 및 일부 언론사 관계자들이 합동으로 창원지검 청사를 찾아 촬영한 것이다. 촬영 당시 청사 출입문은 굳게 닫혀 있었으나 3층 검사실 3개실과 2층 1개실 등에는 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다. 또 제보 당시 윤 의원 부인이 자주 타고 다닌다는 승합차량이 청사내 주차돼 있다고 알려와 이 차량도 촬영했으나, 20일 오전 확인 결과 검찰청 소속 차량으로 밝혀졌다.

신기방 기자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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