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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조직 저변확대에 올인 …선출직은 항상 선거전 준비해야"[인터뷰]취임 100일 맞은 더불어민주당 문상모 거제시지역위원장

더불어민주당 문상모 거제시지역위원장이 19일로 취임 100일을 맞았다. 문 위원장은 중앙당 공모에서 내로라하는 인물들(윤영,이세종,이영춘)을 제치고 단수추천을 받아, 최고위 의결을 거쳐 지난 7월12일자로 임명됐다.
더불어민주당 거제시위원장은 정당별 지역색이 강했던 예전에는 크게 주목받는 자리가 아니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정당의 지역색도 옅어진 지금은 그 위상이 크게 달라졌다. 집권여당의 지역위원장으로서 차기 국회의원 후보군에도 가장 근접한 인물로 꼽힌다.
이처럼 변화된 정치 환경에서 문상모 위원장의 일거수일투족은 지역정치 변화의 ‘바로미터’나 다름없다. 뉴스앤거제는 취임 100일 맞은 문상모 위원장이 그동안 어떤 일들을 해 왔고, 앞으로 어떤 일을 준비하고 있는지를 직접 들었다. 문 위원장과의 인터뷰는 19일 오후 뉴스앤거제 사무실에서 가졌다.

-위원장 공모시 중앙당 조강특위에서 단수추천 돼 낙점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때문에 다른 후보들의 반발도 많았다.
“중앙당 조강특위는 지역위원장 인선 실무 기구다. 조강특위에서 후보들의 서류심사 및 현장실사를 한 후 당 최고위에 후보를 추천한다. 심사기준은 당 공헌도, 당 강령 이해도, 당 조직 책임관리 능력 등을 두루 살핀다. 이때 저는 단수추천 됐다. 후보가 단수추천 되면 면접은 생략 한다”

-지역위원장으로서의 근황 및 활동 내용은.
“18개 면·동의 공조직 구성에 우선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면·동협의회 산하 위원회도 구성 중이다. 정당의 조직을 탄탄하게 안정시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거제가 먹고살기 위한 성장동력 마련에도 많은 일정을 할애하고 있다. 지역 내 대소사에도 빠짐없이 참석하려고 애 쓴다”

-새 체제의 조직구성은 끝났나.
“전체 70% 정도 짜여졌다. 지역별 조직체계를 빨리 매듭지을 수 있지만, 한번 임명하고 나면 교체가 힘들기 때문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지역별 추천인물에 대한 면밀한 검증을 거쳐 조직을 짜고 있다. 오는 23일 도·시의원합동사무실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우선 선임된 지역협의회장에게 임명장을 줄 예정이다. 나머지 인선은 늦어도 11월말까지 마무리할 작정이다”

-변광용 시장이 위원장을 할 때와 차이점이 있다면.
“변광용 시장이 위원장을 할 때는 민주당이 경남지역 동부벨트의 주류세력이 아니었다. 지역활동도 사실상 위원장의 홀로서기나 마찬가지였다. 안팎의 사정이 어렵다보니 선거전을 대비한 조직운용도 꽤 힘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지역정치 환경이 크게 달라졌다. 무엇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사상 첫 권력교체가 이뤄졌다. 민주당 출신이 시장이 되고 의회도 다수당이 됐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초선의원들이 많이 입성했다. 당 세(勢) 확장성에서 이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일부의 정체성 시비도 자주 거론된다.
“초선들이 많다보니 의원역할이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고, 정체성이 불분명한 경우도 더러 있다. 그래도 최소 6개월 정도는 더 지켜봐야 한다. 지금은 시간을 두고 배워가는 과정으로 이해해 달라. 정체성 확립 부분은 도당 차원에서 교육을 강화할 것이다”

-경남도당 교육연수위원장으로 임명 받았다고 들었다.
“얼마 전 민홍철 도당 위원장으로부터 임명 사실을 통보받았다. 중앙당 당직자 경험과 서울시의원 재선 경험, 당의 강령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점 등을 평가해 임명한 것으로 안다. 경남도당의 교육연수위원장으로서 당의 정체성 확립 교육에 많은 주안점을 둘 것이다. 특히 의원은 '배지(badge)‘를 달고 난 이후가 중요하다. 정치인으로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철학이 분명해야 한다”

-거제지역 정당의 흥망성쇄를 어떻게 보고 있나.
“지금까지 기존 영남정서에 기대는 보수당과 노동계를 대변하는 진보정당이 큰 축을 이뤘다. 그 와중에서도 거제지역 향토민의 정서를 반영하는 거제당이 존재했다고 믿는다. 그 정서가 현재 민주당 쪽으로 많이 기울었다.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민심이동이라 여긴다. 향후 민주당은 이 같은 정서이동 세력을 포용하고 미래지향적인 정책을 강화해 거제지역에서 민주당세가 확실히 안착할 수 있도록 할 작정이다”

-지역위원회 사무소는 어디에 있나. 별도의 개인연구소도 문을 연다고 들었는데.
“지역위원회 사무소는 당헌당규에 서류상 존재하지만 별도의 사무소는 두지 못하게 돼 있다. 그래서 도·시의원합동사무소란 명칭으로 위원회사무소를 겸하고 있다. 선거사무소로 쓰던 건물(돛단배 형상 조각공원 인근) 3층에 합동사무소를 마련했다. 사무소 운영은 도·시의원들의 회비로 충당하고 공식행사 비용은 경남도당으로부터 지원받는다. 개인연구소는 11월 하순께 개소식을 열 예정인데, 명칭은 ‘동북아해양문화연구소’로 지었다”

-차기총선이 1년 반 정도 남았다. 차기 총선에 출마하나.
“선출직을 꿈꾸는 정치인은 어떤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선거전을)준비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 출마여부는 이 말로 대신하겠다. 다만, 지금은 지역위원장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 거제의 먹거리 창출을 고민하며 당 조직의 저변확대에 올인 할 뿐이다”

-고향으로 돌아와 1년여 간 살아보니 감회가 어떤가.
“거제의 정서가 베인 뿌리문화(정체성)가 무엇인지에 대해 많은 생각들을 다듬었다. 우선 거제는 위기상황마다 나라를 구하고 보듬는 포용의 도시였다.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정치적 핍박에 몰려 유배 온 수많은 학자와 의인을 보듬었고, 6.25전쟁 때는 토착민의 두 배에 이르는 17만 전쟁포로를 보듬은 곳이다. 또 지난 97년 IMF 직후에는 양대조선을 통해 수많은 실업자 구제와 함께 나라의 외화벌이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다. 이런 뿌리문화를 잘 이해하고 계승·발전시켜 나간다면 거제에 대한 애착과 자존감이 더한층 상승할 것으로 믿는다.
다만, 거제는 지금까지 조선호황에 안주하면서 새로운 먹거리산업 발전에 안이하게 대처했다. 물질만능에 빠져 사람들은 나태했고, 문화성숙도도 끝없이 추락했다. 배타성과 이기심, 자기중심적 사고가 만연했다. 한마디로 사회적 균형의 밸런스(balance)가 깨져버렸다. 이런 후진적 문화를 극복하고 외부 성찰문화를 받아들여 새롭게 거제를 재창조하는 문화성숙도 개선작업이 시급한 상황이다. 미래세대에 올바른 사회문화적 자산을 물려줄 수 있도록 현 세대가 고민해야 한다”

-양대조선을 뛰어넘는 새로운 성장동력은 어디서 찾아야 하나.
“남부내륙철도 개설이 거제의 여건변화에 큰 획을 그을 것이라 본다. 철도가 개설되면 인적 물적 교류시스템에 획기적 변화가 올 것이다. 최근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도 거제시의 성장잠재력을 일깨우는 큰 변화다”

-변광용 시장과의 관계는 어떤가.
“같은 당 출신 시장으로 뗄 수 없는 관계다. 늘 소통하고 있다. 11월이 넘어가면 당정협의체를 열어 시정에 조언도 할 예정이다. 연말께 국회 예산결산위원회가 열리면 변 시장과 같이 상경해 예산확보 활동에도 참여할 작정이다. 변 시장이 성공적인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곧 민주당의 지지세 확장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 믿고 있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하고싶은 말은.
"민주당 출신 정치인이 거제시정과 의정의 주류세력이 됐다. 과거에는 상상조차 안되던 일이다. 그만큼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그러나 행정의 제도나 관습은 하루 아침에 바뀌지 않는다. 다소 미흡하고 불편한 점이 있더라도 시민들이 조금만 더 기다려 주는 여유를 가졌으면 한다. 지역위원회 차원에서도 시정과 의정활동의 제대로 된 역할 수행을 적극 지원할 작정이다. 일정한 시간이 지난 뒤 다시 시민들에게 냉정한 평가를 받을 각오다"

신기방 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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