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목초등학교(교장 장치환)가 지난 2일 오후 3시 거제지역 다문화가정 학부모 및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다문화가정을 위한 컴퓨터 교실(기초반)’ 개강식을 가졌다.

이번 컴퓨터 교실은 앞서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 교실에 참석한 다문화가정 학부모들의 필요와 요청에 의해 8월 2일부터 27일까지 20일간 컴퓨터 활용 능력 신장을 통한 문화적 이질감 해소와 정보화 시대를 살아가는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기본능력 배양을 위해 마련됐다.

수강생은 신현초등학교 학부모 왕녕(중국)외 옥포초등학교 학부모, 진목초등학교 학부모, 지역주민 등 9명으로 대부분 결혼이주여성이며 컴퓨터에 관해 체계적으로 배울 기회가 없고 인터넷 쇼핑만 할 수 있는 수준이어서 가장 기초적인 한글타자 연습부터 인터넷 검색, 간단한 한글문서 작성의 교육을 받게 된다.

한경애 교감은 개강식에서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배움의 의지와 열정으로 참가하게 됨을 진심으로 축하 한다”고 격려했다.

강사를 맡은 정수미 교사는 첫 수업을 하면서 “어머니들의 표정이 너무 밝고 컴퓨터엔 서투르지만 성실하게 참석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며 “최선을 다해 가르치고 할 수 있다면 컴퓨터 자격증까지 딸 수 있게 해 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수강생으로 참여한 데라모 토리카(일본)씨는 “타국에서 자녀 셋을 낳아 키우면서 한국사회에 적응하기 바쁘고 배움의 기회가 가까이 없어 안타까웠는데 이렇게 학교에서 무료로 컴퓨터 교육을 수강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로렌자 나리나(필리핀)씨는 “한국어교실에서도 같은 상황에 있는 어머니들을 만나고 한국어를 배우는 기쁨이 커 이번 컴퓨터 교실에는 친구를 데리고 왔다”고 웃었다.

진목초교는 ‘다문화교육 지역중심학교’로 지역 내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여러 행사와 교육을 베풀 계획이다.

뉴스앤거제  nng@newsngeoje.com

<저작권자 © 뉴스앤거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