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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경남 KTX, 1000만 관광거제 '밑거름'
서울 2시간대 연결, 관광인프라 크게 개선
김삼선에서 출발한 50여년 긴 여정 …실시설계 2년여 뒤인 22년 착공 28년 개통될 듯

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 KTX)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이하 예타) 면제조치가 이뤄지면서 ‘기차타고 서울가자’는 구호가 현실화단계에 접어들었다.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내륙교통망 접근이 크게 개선된 인프라 환경을 훨씬 능가하는 엄청난 변화다. 특히 고속도로가 인근 통영에서 멈춰버린 점을 감안하면 거제로선 경천동지할 변화를 맞게 됐다.

남부내륙철도의 지난했던 50여년

남부내륙 지역을 관통하는 철도를 개통하겠다는 구상은 박정희 정권시절인 1966년에 이미 가시화된 바 있다. 이른바 '김삼선(김천∼삼천포)' 철도다. 당시 김삼선 철도 기공식까지 열렸지만, IBRD(국제부흥개발은행)의 회의적인 평가에 재원조달이 막히면서 사업이 무산됐다.

그러다 노무현 정부시절인 2006년 남부내륙철도 사업이 '제1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되면서 다시 수면으로 떠올랐다. 이미 착공된 철도나 착공 예정인 KTX 시설 등을 고려했을 때 진주를 포함한 서부경남 지역 (철도)교통 오지성이 짙게 두드러지는 시기이기도 했다.

하지만 과정은 순조롭지 않았다. 김천과 진주를 잇겠다는 안과 대전에서 곧바로 진주를 거쳐 거제까지 닿겠다는 안이 동시에 나오면서 지역 정치인 간 의견 불일치가 발생하기도 했다.

국가기간 교통망계획(2010년)에서는 김천∼진주 노선을 단선으로 건설하겠다는 안이 포함됐다가, 2011년 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는 '김천∼진주 = 복선, 진주∼거제 = 단선' 안이 확정되는 등 부침을 겪어야 했다.

지역 정치권의 끊임없는 요구에 결국 2014년 예비타당성 조사에 들어갔지만, 2017년 비용편익비(B/C)가 0.72로 도출되면서 난관에 부딪혔다. 경남도와 지역 정치권에서는 고육지책으로 민간사업으로 추진하고자 적격성 조사를 밀어붙이긴 했지만, 통과 가능성을 점치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당시 지역 경제계와 정치권에서는 "KTX 개통 후 발생할 수 있는 관광객 증가 효과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경제성이 있다"며 조기 착공을 거듭 요청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예타 면제를 통해 호남고속철도가 건설된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즈음 거제에서도 거제시주민자치위원협의회를 중심으로 서부경남 KTX 거제유치를 위한 활발한 시민운동이 전개됐고, 이를 촉구하는 상경집회도 수차례 가진 바 있다.

남부내륙철은 유라시아 대륙·해양 철도

29일 정부발표 직후 김경수 지사는 "서부경남뿐만 아니라 동부경남지역 모두가 포함되는 경남의 균형발전 사업이 될 것"이라며 "나아가 한반도평화시대, 남과 북을 잇고 유라시아 대륙과 해양을 관통하는 철도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변광용 거제시장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그동안 세종시 집회와 시민서명운동을 전개한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 뒤 “이제 거제는 한반도를 지나 대륙으로 가는 시작점이자 종착점이 될 것”이라며 “조기착공 및 개통에 대비한 시 차원의 준비를 하나하나 해 1000만 간광거제시대를 열어 나가겠다”고 크게 기뻐했다.

경남도는 남부내륙철도가 개통되면 수도권과 거제가 2시간대로 연결됨은 물론 서울∼창원의 KTX 소요 시간 역시 20∼30분 단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무엇보다 조선·자동차 경기 침체로 고용위기 지역으로 지정된 거제와 통영, 고성 일대에 직접적인 뉴딜 사업 효과가 미칠 수 있다는 데 희망을 걸고 있다. 경남도는 일자리 8만 개, 생산유발 효과 8조 원을 예상하고 있다.

설계기간 2년 뒤 바로 착공…2028년 준공

남부내륙고속철도 사업은 4조7000억원을 투입해 김천에서 거제까지 172km 구간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2022년에 착공해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앞으로 기본계획 수립과 실시설계 절차가 진행되면 2년 넘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남부내륙고속철도와 관련된 예산은 현재 80억원이 확보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호 국회의원과 박완수 국회의원이 각각 40억원씩 확보한 국비다. 이 돈으로 우선 기본계획 수립 및 실시설계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는 예타 면제가 발표되던 29일 자로 '남부내륙고속철도 추진단'을 신설했다. 조기착공을 위한 행정적 대처는 물론 역세권 개발·연계 교통망 확충 방안 등을 수립하게 된다. 경남도는 남부내륙철도와 연계한 관광·레저·힐링산업 활성화 방안을 비롯한 경남 전체의 발전 그랜드 비전을 이른 시일 내 수립해 공개할 방침이다.

거제시 차원의 별도 TF 구성도 예상된다. 현재는 도로과에서 이 사업을 맡고 있지만, 기본계획 수립이 본격화되면 사곡산단 TF수준의 추진단이 별도 구성돼 거제시 역사위치 등에 대한 기본안을 계획수립부처에 전달할 가능성이 높다.

신기방 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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