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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생태공원서 통발에 걸려 죽은 수달 발견통영거제환경련 "수달생태공원 관리 강화하고 재발장지책 마련해야"
통발에 걸려 죽은채 발견된 수달. 부패상태롸 봐 죽은지 1달이상 된 것으로 추정됐다.

거제시가 조성한 수달생태공원 내에서 수달(천연기념물 제330호) 한 마리가 불법으로 쳐 놓은 통발에 걸려 숨진채 발견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지난 16일 구천댐 바로 밑에 있는 수달생태공원을 찾았던 한 시민의 제보로 불법 어구인 통발속에서 죽은 수달 한 마리를 확인, 거제시 담당부서에 신고하고 재발방지대책을 촉구했다.

환경연합이 발견 당시 수달은 구천댐 바로 아래 수로벽면에 지름 약 40cm, 길이 약 80cm 크기의 통발 속에 죽은 채 발견됐는데, 부패 상태로 봐 죽은 지 한 달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됐다.

환경연합 송현식 활동가는 “통발에 들어있던 민물고기를 잡기 위해 통발에 들어간 수달이 나오지 못해 죽은 것으로 추정됐다”며 “수달을 보호하고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수달생태공원에서 수달이 죽었을 뿐만아니라 한 달 이상 관리기관이 발견하지 못한 것은 수달생태공원의 관리실태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안타까워했다.

수달생태공원 내 하천에 통발이 설치된 지점(원내)

송 활동가는 “ ‘2018년 거제도 보호동식물 모니터링’ 중 구천댐과 인근 하천(구천천, 산양천, 삼거천)에서 다수의 수달 발자국과 20여 곳의 배설지를 확인한 바 있는데, 수달 사체가 발견된 것은 이례적인 경우”라고 말했다.

송 활동가는 특히 “구천천 일원에서 지난해 민물고기 포획용 불법 통발 2개를 확인하고 철거한 바 있다”면서 “이곳은 한반도에서 유일하게 멸종위기 1급 민물고기인 남방동사리가 살고 있는 곳인데, 불법 어업으로 인해 남방동사리, 수달 등 멸종위기종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거제시 문화재담당 관계자는 “발견된 수달사체를 매장한 후 문화재청에 신고하기로 했으며, 불법 어구인 통발설치를 막기 위해 인근 마을에 홍보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통발은 마을사람이 아닌 외부인들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아 불법 통발 설치를 목격할 경우 신고해줄 것을 당부하고 수자원공사에도 철저한 관리를 요청하기로 했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수달사체가 발견된 곳은 수자원공사 거제권관리단이 지난 2008년 80여억원을 들여 수달생태공원을 조성한 곳이다. 구천댐 하류부지 3만3000㎡에 들어선 수달생태공원에는 2400㎡ 규모의 자연환경림, 수달활동 및 이동영역 보호를 위한 폭 10m의 차폐림이 조성돼 있다. 또 900㎡ 부지에 100석 규모의 생태학습장, 수달 조형물, 수달생태 관련 안내간판, 휴식공간 등이 설치돼 있다.

그러나 현재 수달생태공원은 안내간판은 훼손돼 읽을 수 없고 시민이나 관광객도 거의 찾지않은 채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상황이다. 구천댐 위 삼거마을에 있는 수달(천연기념물 멸종위기 1급)이 남방동사리(멸종위기1급)를 안고 있는 동상. 구천댐 주변은 법정보호종이 20여종이나 되고 생물종다양성이 매우 높은 곳으로 습지보호지역 지정 등 보호대책이 절실한 곳이다.

동부면 구천댐 아래에 조성된 수달생태공원

신기방 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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