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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의 한 저도(猪島), 거제시민 품에 무조건 반환하라"거제시발젼연합회, 26일 저도반환 촉구 기자회견 …대체부지 국방부 해결 요구
26일 기자회견에서 거제시발전연합회 측 관계자가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거제시 18개 면·동 발전협의회로 구성된 거제시발전연합회(회장 김수원)는 26일 오전 거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방부 소유인 저도의 반환과 소유권 및 관리권 이전을 재차 촉구했다. 협의회는 또 3월2일 저도와 가까운 장목면 궁농항에 집결해 육상 시위를 갖고 유람선 2척과 어선 20여척을 동원한 저도 해상 시위에도 나설 계획이다. 또 매달마다 저도반환 캠페인 실시와 함께 4~5월에는 저도반환 촉구 거제시민 결의문도 청와대에 전달할 예정이다.

거제시발전연합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저도는 1954년 해군에서 인수해 관리하기 시작한 후 이승만 전 대통령 여름 휴양지로 사용되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로 공식 지정됐고, 1975년 소재지가 진해시로 편입됐다가 1993년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 대통령 별장 지정이 해제되면서 그해 12월 소재지가 장목면 유호리로 환원됐다”고 설명했다.

발전연합회는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하던 2008년 저도 청해대를 다시 대통령별장으로 지정하면서 소유권은 국방부가, 관리권은 해군이 갖고 주민들의 출입과 어로행위를 지금까지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발전연합회는 “저도 개방은 현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포함돼 있다”면서 “군 작전개념 변화로 군사시설 기능이 크게 떨어짐에 따라 저도주변에 대한 어로행위 등 각종 제한해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합회는 그러면서 △저도 청해대 대통령별장 지정 해제 △대체부지 결정 및 조성예산 국방부와 해군이 해결 △대통령 공약 즉시 이행 △거제시민 아픔과 고통 보상 △저도의 거제시 무조건적인 반환 등을 요구했다.

연합회 측은 특히 “저도를 군사보호구역이라는 핑계로 시민 출입을 통제하더니, 2013년 8월엔 해군 장성 부인 40여명의 이른바 춤 파티 야유회 등 소수 특권층과 해군 간부 휴양지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은 군사보호구역의 설득력을 상실한 처사”라며 “이제는 거제시민이 지난 100여년간 품어온 열망을 반영해 저도의 조속한 개방과 함께 영구적이 거제반환을 통해 거제관광의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저도 반환 요구는 2004년 거제시와 거제시민, 경남도의회가 대정부 건의서를 제출하면서 공론화됐다. 2017년 조기 대선을 전후해 저도 반환 요구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자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는 ‘대통령 추억 저도’를 ‘국민의 추억 저도’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당선 후에는 100대 국정 과제에 포함하면서 마침내 저도 반환이 현실화되는 듯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시와 시의회, 국방부, 해군 등 민관군이 모두 참여하는 실무협의체가 지난 7일 구성되기도 했다. 하지만 국방부가 대체기지 조성을 전제 조건으로 내걸면서 반환협상은 지금까지 답보 상태를 거듭하고 있다.

국방부는 ‘우선 개방’을 제안했지만 거제시와 시민들은 “일부 개방시 소유권 반환 추진은 사실상 어렵고, 저도 반환의 의미도 사라진다”며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26일 거제시의 대표적 사회단체인 거제시발전연합회 측이 이 문제의 공론화에 불을 지폈다는 점에서 향후 국방부나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돼지가 누워 있는 형상인 저도는 일제 강점기인 1920년 일본 해군이 당시 거주민을 내쫓고 군사기지(통신소와 탄약고)로 만들었다. 광복 후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여름철 휴양지로 사용되다가, 1972년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에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靑海臺)로 공식 지정됐다. 9홀 골프장, 200여m 백사장, 청해대 본관, 부속건물이 들어서 있고 섬의 북단부는 기암괴석과 절벽으로 장관을 이룬다.

신기방 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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