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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매각 대응 '거제범시민대책위' 출범4일 공공청사강당에서 … 국회 기자회견, 대우조선 인간띠잇기, 상경투쟁 등 의결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간의 본계약 체결이 오는 8일로 예정된 가운데, 대우조선해양 매각문제 해결을 위한 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4일 출범했다. 나흘간의 짧은 기간 내에 본 계약 체결을 저지하는 것이 이들의 1차 목표다.

거제시관계자를 비롯한 노동·시민·사회단체관계자들은 매각관련 시민토론회가 끝난 직후인 4일 오후 4시 공공청사 6층회의실에서 대책위 출범식을 가졌다. 출범식은 김점수 상공회의소 수석부회장을 임시의장으로 선출한 가운데 신상기 금속노조 대우지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곧바로 안건심의에 들어갔다.

신상기 대우지회장은 인사말에서 “대우조선이 현대에 매각되면 거제지역 조선산업은 결딴난다. 노동자들의 생존차원을 넘는 거제시민의 삶이 송두리째 박살난다. 그 어떤 확약이나 수사도 시간이 지나면 물거품이 되고 결국 거제는 빈 껍데기만 남게된다”면서 “상황이 이같이 엄중한데도 거제시의 인식은 너무 안일하다. 너무 답답하다. 대안을 얘기하는데 대안은 있을 수 없다. 무조건 매각을 반대해야 한다. 이런 명확한 입장을 정리해 정부에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점수 임시의장

김점수 임시의장은 “대우 노조위원장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다만, 민주주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자신의 의견에 동조하지 않는다고 무조건 적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며 “이번에 출범하는 대책위는 결코 어용대책위가 되지 않을 것이며,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를 들어 신뢰할만한 결과물을 만들고 이를 정부에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건심의는 ▲조직구성의 건 ▲회의 승인의 건 ▲예산마련의 건 ▲향후 활동계획의 건 ▲출범선언문 채택 등 모두 5건이었다. 일사천리로 진행된 안건심의에서 조직구성은 100여개의 참가단체 대표자 전원을 공동대표로 하고, 이들 중 5인을 상임대표로 추후 선출키로 했다. 또 거제경실련과 거제상공회의소 등 참가단체 실무책임자 3인을 공동집행위원장으로 하고 사무국장은 참가단체 중 실무가능 단체가 맡기로 했다. 특히 대책위 대변인으로 거제경실련 이광재 집행위원장을 선임해 모든 대내외 단일창구 역할을 맡기로 했다.

회의는 공동대표단회의, 상임대표단 회의, 집행위원회 회의를 두도록 했으며, 예산은 참가단체별 균등분담을 원칙으로 정했다. 참가단체별 파이(규모)가 다른 상황에서 균등분담에 대한 부담문제가 일부에서 거론되자 김점수 임시의장이 “균등 원칙에는 규모의 차이에 비례한다는 사회적 정의가 포함돼 있다”고 정리하면서 일단락 됐다.

향후 활동계획과 관련, 일단 8일 본 계약 체결이 임박한 상황에서 모든 일정을 이 기간에 집중키로 했다. 오는 6일 김한표 국회의원이 동참한 가운데 국회정론관에서 매각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7일(목) 오후 5시부터 대우조선 북문~오션플라자 구간(약5㎞)에서 시민·노동자가 함께하는 촛불 인간띠잇기 행사를 벌이기로 했다. 노조 상집위원 철야농성장도 방문할 계획이다. 본계약 체결이 예정된 8일에는 대우노조와 대책위관계자들이 대거 상경해 산업은행 앞에서 매각반대 농성에 돌입할 작정이다.

마지막 안건인 출범선언문에서 이들은 8일로 예정된 본계약 체결 중단을 우선 촉구했다. 그 이유로 현대산업개발이 비록 대우조선의 지분 55%를 가졌을 지라도 밀실협상으로 지방의 한 중소도시와 시민의 운명을 뒤집을 수 있는 권리는 그 어디에도 없다는 점을 들었다.

이들은 또 “거제는 이미 혹독한 구조조정으로 4만여명의 노동자가 직장을 떠났고, 실업율도 7%를 넘으면서 지역경제도 파탄으로 이어졌다”면서 “노동자와 지역민의 피눈물나는 노력으로 이제 겨우 흑자기조를 맞는 시점에 대우를 현대에 매각한다면, 이는 지역경제 회복이 아닌 지역경제 전부를 말살하는 최악의 대안”이라고 지적했다. 대우의 현대 매각은 곧 대우조선의 현대중공업 하청기업 전락을 의미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대책위는 그러면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우조선 인수합병에 강력히 반대하며 산업은행에서 진행하는 밀실매각, 특혜매각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신상기 금속노조 대우지회장

신기방 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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