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곡동 유수지. 수월천 등 상류에서 흘러든 분뇨슬러지 약1000톤이 쌓여있다. 악취민원이 끊이질 않는 곳이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상임의장 이종우)이 3월 22일 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을 맞아 거제지역 도심 주요 하천의 환경실태 조사를 한 결과 ‘쓰레기 처리장 수준’이라는 진단을 내 놨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고나내 고현천(문동폭포~문동저수지 입구, 지류 소하천인 안배합제천 일대, 삼오르네상스 입구~상문고, 상문고~천일택배 사무소, 상동동사무소 부근~독봉산웰빙공원 부근, 독봉산웰빙공원~고현동버스터미널), 수월천(주작골~수양천~수월천 합류지, 양정저수지~아이파크~전원주택단지, 수월 힐스테이트~ 수양 하나로마트), 아주천(내곡초등학교~대동아파트 부근, 아주천 지류인 소하천 서당골천 일대, 용소~19번교차로) 일대의 쓰레기 투기 및 환경상태 수질 등을 조사한 결과 “하천마다 생활하수와 분노, 슬러지(찌꺼기) 등이 하수구로 유입돼 악취와 수질오염이 매우 심했고, 각종 쓰레기 투기도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환경련이 생활쓰레기, 농업쓰레기, 산업쓰레기 등으로 나눠 조사한 결과 생활쓰레기가 61%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산업용쓰레기 22%, 농업쓰레기 17%로 나타났다. 쓰레기 종류별로는 플라스틱(비닐, 스치로폼, 페트병)이 57%로 가장 높았고, 담배(종이) 23%, 철재류(캔)12%, 목재류 7%, 음식물(투기지점) 2% 등이었다.

또 하천 상류지역에는 농업활동 부산물인 비료포대, 폐비닐, 스티로폼 등이 많았으며, 인적이 드문 곳에서는 목재 등 산업폐기물, 주름관 및 호스 등 건축 폐기물이 집단으로 투기된 곳이 많았다.

특히 모든 하천마다 생활하수, 분뇨 슬러지 등이 하수구를 통해 직접 유입돼 악취와 수질오염을 심화시켰고, 각종 생활쓰레기 투기가 심각한 상황으로 확인됐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번 조사 결과를 하천 환경 보전을 위한 종합대책을 거제시에 요구하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하천보호 인식개선을 위해 ▲하수처리장 증설계획 원만히 추진 ▲하천오염 예방대책 및 정화활동 대책 수립 ▲하수방류구 실명제 도입을 통한 책임소재 명확화 ▲쓰레기 투기 시민의식 제고 등 4개항을 주문했다.

수월천 상류에서 음식쓰레기 투기현장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수월천 상류. 산업폐기물 등이 곳곳이 불법 투기돼 있다.

녹조가 든 고현천 중류. 오리가 노닌다는게 되레 신기하다.

곳곳에 쓰레기가 투기된 고현천.

다음은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의 4개항 주문 내용이다.

신기방 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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