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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도심(350m구간) 첫 지중화사업 시작
"고향발전 밑돌 놓은 것 같아 가슴 뿌듯"
[인터뷰]한전 거제지사 김성만 노조위원장 -고현시가지 전선 지중화사업을 보면서
한전 거제지사 김성만 위원장

“한전에 뼈를 묻은 이후, 고향 도심의 전선 지중화사업을 위해 부딪쳐 왔던 지난한 과정들은 밤을 새워도 다 말 못합니다. 오랜 숙원이던 지중화 사업이 정년을 2년 남긴 이제야 결실을 보게 됐습니다. 도심 한 복판에 전봇대가 사라지고 전선이 사라지면 얼마나 깔끔한 도시가 되겠습니까. 한전거제지사 노조위원장 18년 만에 고향발전을 위한 작은 밑돌 하나를 놨다고 생각하니 정말 가슴 뿌듯합니다”

25일 오후 한전 거제지사 노조위원장실에서 만난 김성만 위원장은 꽤나 들떠 있었다. 때마침 오늘이 고현시가지 전선 지중화 사업 첫 삽을 뜨는 날이다. 거제시와 한전이 공동 추진하는 전선지중화 사업은 고현사거리~현대차 사거리(350m) 구간 양방향 전봇대를 뽑고 전봇대에 걸쳐있던 전선(통신선 포함)을 땅으로 묻는 작업이다.

총사업비 37억8600만원은 거제시와 한전이 반반씩 부담한다. 사업구간은 350m지만 양방향 전선을 묻어야(350×2) 하고, 간선도로 안쪽 일정지점까지 포함해야 하는 만큼, 총 길이는 850m다. 사업기간은 오는 9월말로 예정돼 있다. 늦어도 연말쯤이면 고현사거리~현대차사거리엔 전봇대가 완전히 사라진다.

“이번 지중화 사업은 2017년 5월18일 한전과 거제시가 이행협약서를 체결하면서 결실을 맺었지만, 실상은 10여 년 전부터 추진해오던 사업입니다. 김한겸 시장 재임당시 현대차사거리~농협중앙회 위쪽 사거리까지 지중화를 시도했으나 예산이 없어 중단 됐지요”

당시에도 한전거제지사 노조위원장이었던 그는 고향 도심의 전선 지중화를 위한 메신저를 자임했다. 거제시장을 만나고 의회를 찾아 지중화 예산을 설득했지만, 결국 시 재정이 뒷받침 되지 않아 무위에 그쳤다고 한다.

한전의 지중화사업은 지자체가 신청한다고 해서 무조건 다 되는 것도 아니라고 했다. 이번 고현시가지 350m구간 지중화도, 한 차례 무산된 사업이라 재추진이 힘들었고(10년이 지나야 가능함), 사업요건 평점(0.45%)도 낮았지만, 다행히 김한표 의원이 거들어 겨우 성사됐다고 말했다.

전선 지중화사업 전단계 공사 일환으로 도심 지하매설물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야간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성만 위원장이 이토록 지중화에 집착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김 위원장은 “거제는 상대적으로 한전에 돈을 많이 벌어주는 도시입니다. 양대조선 때문이지요. 그런데도 도심지역 지중화는 전무합니다. 거제에서 돈 벌어 창원에 지중화 해 주는 꼴이지요. 그래서 노조위원장으로서 한전 정책에 어느 정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때, 도심 한 곳이라도 반드시 지중화를 이뤄내야 한다는 열망이 강했던 것 같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고현시가지 내 전주

상동 송전선로 지중화 추진이 흐지부지 된데 대해서도 큰 아쉬움을 토로했다. 도시계획구역 내 송전선로 지중화는 전부 지자체가 부담해야 한다. 도시계획구역 밖은 한전과 지자체가 반반씩 부담한다. 상동 변전소에서 아주로 넘어가는 송전선로의 경우 국도우회도로 교차로 지점까지는 도시계획이 입안돼 있었고 교차로지점에서 앙정까지는 도시계획구역 밖이었다. 거제시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시장을 찾아갔지만 예산이 없다며 난색을 표했어요. 그래서 한전 간부들과 상의했더니 사업비를 ‘2년 거치 5년 분할상환’ 조건으로 거제시에 빌려줄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다시 시장과 의장을 만나 설득했습니다. 그런데도 거제시는 받지 않았어요. 내같으면 일단 받고 사업을 벌인 뒤 나중에 상환할 예산이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또 연장하면 될 일인데,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관광거제를 표방하는 거제시로선 전선지중화가 필요한 곳이 한 두 군데가 아니라는 게 김 위원장의 지론이다. 도심 가로망은 물론 주요관광지에도 반드시 전선 지중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금강 등 외곽지역은 지중화작업이 훨씬 수월하다는 점도 덧붙였다.

한전의 지중화 사업은 지자체가 신청을 하면 한전에서 지중화심의위원회를 열어 사업추진 여부를 결정한다. 고현시가지 내 지중화가 완료되면 인근 다른 지역들도 지중화요구를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같은 관점에서 김 위원장은 향후 거제시 예산편성 단계에서 이 같은 사업추진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성만 위원장은 지난 2002년 한전 거제지사 노조위원장을 맡은 이래 지금까지 무려 18년간 위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지중화 공사를 알리는 현수막

신기방 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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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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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제시민 2019-04-02 14:35:43

    낡은 전봇대로 인해 도심이 흉물 스러웠는데 지중화 작업으로인해 깨끗하고 상쾌한 고현 시내가 되겠네요
    심야 공사로 인해 다소 불편할지라도 빠른 공사를 끝낼수 있도록 협조 부탁드리며,
    밤늦게 작업하시분들의 노고를 생각하여 양보하고 차한잔이라도 함께하는 미덕을 가지는 따뜻한 거제시민이 됩시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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