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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반환 진척없자 연내에 '우선 개방키로' 가닥국정과제 더 미룰 수 없다고 판단, 시범개방 공감, 내달 시기 논의

저도 소유권 이전 논의가 진척이 없는 가운데 양측이 우선 올해 안에 섬을 개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는 분위기다. 저도반환 문제가 수개월째 겉도는 상황에서 먼저 접근할 수 있는 부분부터 풀어보려는 의도로 보인다.

15일 시에 따르면 이달 초 충남 계룡대에서 민관군으로 구성한 '저도상생협의체' 회의를 열어 실무를 협의한 끝에 우선 연내에 섬을 시범 개방하기로 뜻을 모았다. 협의체에는 거제시의원(민)과 시 담당 부서 공무원(관), 국방부(군) 관계자 등 10여 명이 참여한다.

협의체는 이번 회의에서 저도 개방이 국정 과제(문재인 대통령 공약)인 만큼 마냥 미룰 수는 없다고 보고, 이르면 올해 안에 시범적으로 개방하고 나서 섬 완전 개방이나 소유권 이전 등 견해가 엇갈리는 부분은 장기적으로 논의하자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구체적인 개방 시기나 방법에 대해서는 다음 달 중으로 협의체 회의를 다시 열어 협의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저도 소유권 이전 협의가 생각보다 더딘 데다 단박에 해결하기 어려운 점도 많아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우선 섬을 개방하는 쪽으로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섬 상시 개방과 소유권 이전 등은 시범 개방 이후에 논의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앞서 저도 소유권 이전 논의는 시와 국방부 견해가 평행선을 달리며 제자리걸음 했었다. 국방부는 저도의 군사·전략적 가치를 이유로 소유권을 넘겨주면 시가 대체 기지를 제공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시는 예산 부족 등으로 대체 기지를 제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맞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거제시발전연합회(회장 김수원) 등 지역사회는 저도의 조속한 개방과 소유권·관리권 이관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회는 지난 2월 저도 반환 촉구 기자회견을 한 데 이어 3월 초에는 저도 앞 해상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이들은 오는 25일 청와대 앞에서 집회도 열 계획이다.

한편, 저도(면적 43만 4181㎡)는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 앞바다에 있는 작은 섬으로 대통령 별장(청해대)과 군 장병 숙소, 산책로, 전망대, 골프장 등이 들어서 있다.

일제 강점기 일본군 통신소와 탄약고로 쓰이다 1954년 우리나라 해군이 인수해 관리하면서 대통령 여름 휴양지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신기방 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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