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다 밴쿠버에 있는 풍력전망대.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풍력전망대다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가 모노레일과 연계한 계룡산 상부승강장 인근에 국내최초의 풍력전망대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아직 검토단계에 있는 이 사업이 성사되면 계룡산 모노레일과 연계한 관광자원 확충은 물론 거제시 랜드마크 요소로서의 도시이미지 제고에도 크게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는 15일 오전 공공청사에서 지역언론인들을 초청한 가운데 개발공사가 지난 연말부터 추진해 온 ‘거제계룡산 풍력전망대 조성사업’ 설명회를 열었다.

개발공사의 설명자료에 따르면 풍력전망대 조성사업은 계룡산 정상 모노레일 상부승강장 인근에 높이 78m, 회전자 직경 87m 규모의 1.5MW 수평축풍력발전기 1기를 건설하고, 발전기 상단에 360° 조망이 가능한 전망대를 설치해 모노레일 이용객에게 보다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는 관광상품으로 활용한다는 게 주 골자.

사업추진 방식은 민간사업자(라온 알이텍(주), 코오롱환경서비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하며 시설설치에 필요한 약50억원의 재원은 전액 민간사업자가 부담한다. 개발공사는 컨소시엄 법인 출자금 총5억원의 20% 지분(1억원) 참여를 통해 인허가 업무 및 운영관리를 맡는다는 조건이다.

계룡산 정상과 풍력전망대 이격거리를 표로 제시했다.

풍력발전기는 계룡산 정상에서 직선거리로 약1.2㎞ 떨어지며, 전망대 구경은 모노레일을 타고 정상에 올라간 관광객이나 등반객들도 이용 가능하며 요금은 약5000원 정도로 추계하고 있다. 전망대 동시거주 인원은 총36명이며 콘돌라 리프트로 올라가는 투어시간은 11시, 오후 1시, 오후 3시 등 하루 3차례 운영을 기본으로 하되, 이용객들이 머무는 시간에 따라 더 늘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풍력발전기전망대는 캐나다 밴쿠버 북쪽 Grouse 산에 위치한 ‘The Eie of the Wind’가 세계최초이자 유일한 것으로 거제 계룡산에 같은 형태의 풍력전망대가 들어서면 세계에서 두 번째이자 국내에서는 첫 번째 관광상품이다.

풍력전망대 수익과 관련, 발전기 전력생산을 통해 연간 약5억원, 전망대 이용 관광객 약2억원 등 총7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사업 손익분기점은 약8.5년 정도로 추산했다.

이번 사업추진의 가장 큰 걸림돌은 상동지구 아파트 입주민들의 소음피해 민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지금까지의 검토결과와 캐나다 사례에서도 인근 주민들에게 별다른 피해를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최종 판단을 여전히 불투명하다.

사업추진 배경과 관련, 거제해양개발공사는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내 모노레일과 연계한 관광자원 확충과 보다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 모노레일 수입 증대를 도모하고, 해발 650m 안팎의 높은 타워전망대를 이용해 거제전역을 조망할 수 있는 랜드마크로 활용해 도시 이미지를 드높인다는 데서 착안했다.

해양관광개발공사 김영춘 상임이사는 “계룡산 정상에는 별다른 볼거리나 관광상품이 없다는 점에서 모노레일 만으로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정상에 풍력발전기를 이용한 전망대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다면, 보다 수월한 ‘뷰 타워’ 인허가는 물론 거제전역 나아가 일본 대마도까지 한눈에 조망이 가능한 거제시의 대표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의 풍력전망대 사업은 캐나다 밴쿠버 현지실사를 거쳐 현재 도입을 검토 중인 상태며, 향후 시의회 심의를 거쳐 구체적인 사업용역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오전 11시 공공청사 충회의실에서 열린 지역언론인과의 사업설명회.

신기방 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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