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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덕 간척지 철강 슬래그 매립 … 오염수로 어업피해 심각26일 어업인대책위 결성 원상복구 촉구 …시 "유출방지 매트 설치"
26일 둔덕농협 강당에서 열린 어업인대책위 보고대회

거제시 둔덕면 농지조성 사업과 관련, 둔덕 어민들이 공사 취소와 원상 복구를 촉구하는 등 집단 반발하고 있다. 성토 과정에서 산흙(오비 제2산단)으로 매립하기로 해서 사업승인을 받은 뒤 매립재를 광양제철소 철강 슬래그(찌꺼기)를 바꿔 메우는 바람에 염기성 침출수가 바다로 흘러들어 식물플랑크톤 배양이 되지 않는 등 여러 피해가 생기는 데도 행정이 1년째 방관한다는 것.

철강 슬래그 침출수 피해를 주장하는 어민들은 지난 26일 둔덕농협 강당에서 둔덕 간척지 철강 슬래그 매립 관련 보고회를 열고 '둔덕만 어업인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를 결성했다. 대책위에는 둔덕만 5개 어촌계와 굴양식업, 멍게양식업, 육상종묘업 등 업종별 어업인 등이 가입했다.

최재오 위원장(학산어촌계장)은 "둔덕만 청정 바다가 제철소 쓰레기로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는데 거제시는 1년째 방관만 하고 있어 어민 스스로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대책위를 결성하게 됐다"며 "둔덕만 어업인들의 뜻을 모아 원상 복구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업인들은 결의문에서 "거제시는 불법 허가한 매립공사를 즉시 취소하고, 사업주는 즉시 원상 복구하라"며 "시와 사업주는 침출수에 의한 둔덕만 피해 조사를 즉시 하고 피해를 보상하라"고 촉구했다.

둔덕면 농지조성 사업 과정에서 매립된 철강 슬래그 침출수가 고여 있다.

 대책위 관계자는 "지난해 7월 거제시와 시공사 협의 결과 전문기관에 피해 조사 용역을 발주하고, 방수포·차수벽 설치 시공을 약속했으나 1년이 넘도록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철강 슬래그 침출수 영향으로 해양 생물의 1차 먹이가 되는 식물성 플랑크톤 배양이 되지 않고, 비만이 저조해 채취하지 못한 18년생 굴이 수만t에 달한다. 멍게 종패 폐사, 가두리 양식장 성장 저조, 바지락 유생 발생 저조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유리 석회 성분을 포함한 철강 슬래그는 물과 접촉할 경우 (수소 이온 농도) 10 이상의 강알칼리성 백탁수(침출수)를 배출해 심각한 수질 오염을 일으켜 생물이 살 수 없는 환경을 만든다"며 "철강 슬래그를 매립재로 사용할 수 있다 하더라도 공사 시 물과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다음 달 1일부터 철강 슬래그 유출 방지를 위한 방수용 매트를 설치할 예정"이라며 "시 자체 pH 조사를 주 1회 시행하고 있다. 철강 슬래그 매립에 따른 피해 영향 조사 용역을 거쳐 결과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철강 슬래그 매립과 관련해서는 환경부 지침과 폐기물관리법을 근거로 "성토용 골재로 재활용 가능하고, 폐기물종합재활용업 허가를 받은 업체에서 생산한 제품은 신고 절차 없이 사용 가능하다"고 했다.

이 농지조성 사업은 수산자원보호구역인 둔덕면 하둔리 658-5번지 일원에 8만 732㎡ 규모로 추진 중이며, 허가 기간은 내년 1월 말까지다.

신기방 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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