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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내·석포 주민 결의대회 열어 "산폐물소각장 절대 안돼"업체, 인가 불허에 행정심판 패소하자 다시 행정소송
결의대회 도중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는데도 참석자 두 사람이 우산을 받쳐쓰고 현수막을 들고 있다

산업폐기물 소각장 건립을 두고 거제시와 민간업체가 행정소송을 벌이는 가운데 사업대상지 인근 주민들이 업체에 행정소송 취하를 촉구하며 마을을 떠나라고 요구했다.

거제시 연초면과 하청면 주민들은 21일 오후 연초면 한내마을 회관에서 산업폐기물 소각장 건설 반대 결의대회를 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지역주민과 함께 사업대상지 인근 해인정사와 신도회,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등도 참여했다. 또 서일준 전 부시장을 비롯해 김해연 전 도의원, 박형국 시의원도 참석해 주민들과 함께 했다.

이날 주민들은 "연초면민과 하청면민은 거제시의 부적합 통보와 경남도행정심판위원회의 기각결정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강행한 ㈜부명테크에 분노한다"며 "업체는 행정소송을 취하하고 마을을 떠나라"고 요구했다.

주민들은 “한내마을과 석포마을에는 거제시생활폐기물 소각장(1일200톤), 폐기물매립장(5만9400㎡), 음식물처리시설(1일80톤) 등 3대 혐오시설에다, 3개의 조선산업단지가 들어서 소음과 분진, 미세먼지에다 교통사고 위험까지 매우 높은 곳”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경남도 최대규모 산업폐기물 소각장과 폐수 건조장을 설치하겠다는 계획에 말문이 막힌다. 이런 시설이 또 들어서면 가뜩이나 안 좋은 대기질과 수질이 더는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으로 전락한다”고 반발했다.

주민들은 또 "소각장 대상지에서 석포마을은 270m, 해인정사는 290m, 한내마을은 770m 떨어져 있어 소음이나 분진, 미세먼지, 악취 등 주민건강과 생활환경에 큰 피해가 예상된다"며 "우리의 땅과 바다를 산업쓰레기 소각장으로 더는 내어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내마을 서일완 이장은 “한내마을 거주 80세대(임대인 제외) 가운데 공단 및 소각장 매립지가 유치된 2003년 이후 폐암 간암 등으로 사망한 75세 미만 주민이 9명에 이르고, 호흡곤란 등으로 지금도 병원 입원치료를 받거나 요양 중인 주민이 12명에 이르며 다수의 고혈압 당뇨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한내 마을 인근에 더 이상의 유해시설 설립은 환경여건상 수용할 수도 없거니와 결코 들어서서도 안 된다“고 강한 분노를 드러냈다.

사업예정지 인근 해인정사(조계종 합천해인사 말단사찰) 주지 자원스님은 “산업폐기물 소각장은 한내·석포마을 주민들만의 문제가 아닌 거제시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유해시설”이라며 “청정거제 관광거제를 지향하는 거제시에 남부권역 산업폐기물을 가져와 태우는 막장시설을 왜 지어야 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주민들은 시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출했다. 그러면서 △시가 법도 모른 채 환경영향평가 없는 사업계획서를 수리한 것에 대해 책임지고 사과할 것 △시는 모든 역량을 모아 행정소송에서 반드시 승소할 것을 주문했다.

산업폐기물 소각장을 둘러싼 업체와 주민 간 갈등은 지난해 8월 부명테크가 연초면 한내리 9967㎡(1000㎡이상이면 환경영향평가 필수) 터에 하루 90t을 소각할 수 있는 산업폐기물 소각장을 설치하겠다며 시에 사업계획서를 내면서 시작됐다.

이에 한내 석포마을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졌고, 거제시도 주민들의 환경권 등을 들어 지난해 11월 업체가 신청한 소각장 시설에 대해 부적합 통보(환경정채기본법 제12조 근거)를 했다. 하지만, 업체는 이에 불복해 경남도에 행정심판을 청구했으나 패소하자 지난 5월 다시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한편 행정소송을 담당한 법원은 오는 9월23일 한내 석포마을 일대에서 현장실사를 벌일 예정이다.

갑자기 내린 소나기 탓에 회관2층 실내로 옮겨 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신기방 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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