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가 국토부에 제출한 고현동 도시재생 이음센터 조성사업 예정지인 관광호텔 부지 인근 사진. 앞쪽 주차장과 구 신현지구대 부지 지상에는 평화공원이 조성되고 지하에는 주차장이 조성되는 등 도시재생 사업의 핵심 부분이지만, 사진이 짤려 제대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 공교롭게도 바로 옆 정비공장은 도심속 슬럼가처럼 고층건물 속에 유일한 1층짜리 함석지붕으로 남아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말 많던 고현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현실화 됐다. 거제시는 국토교통부에서 시행한 2019년 하반기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공모해 고현동 옥포동 두 곳이 선정 돼 국비 250억 원, 도비 50억 원을 확보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거제지역 도시재생 뉴딜사업지는 2017년 선정된 장승포를 포함해 총 3곳으로 늘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정부의 5개년 계획으로 추진하며 5년 동안 전국 500곳에 약 10조 원의 재정과 40조 원의 기금 및 공기업 투자를 하는 대규모 국가사업이다.

이번 선정에는 총 143곳이 신청,(7.30~8.2),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3단계 심사(서면평가→현장실사→발표평가, 8월)를 거쳐, 최종적으로 도시재생특별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총 76곳이 선정됐다. (평균 경쟁률은 약 1.9:1)

그동안 시는 이번 사업 공모를 위해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수립과 사업추진 관련 제반사항에 대한 총괄․조정 역할을 수행할 사업총괄코디네이터를 위촉(고현동: 윤상복 동의대 교수, 옥포동: 신상화 한국국제대 교수)하고, 도시재생 주민협의체, 행정, 도시재생지원센터(센터장: 안정근 경상대 교수) 등 민․관 전문가가 참여한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수립했다.

관계 전문가 공청회, 도시재생지원기구(LH연구원) 컨설팅과 평가위원회 서류심사, 현장실사, 종합평가 과정의 지적사항에 대한 조치계획 반영 등을 통해 국토부에서 요구하는 사업의 준비정도, 실현가능성, 사업의 효과 등 충실한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그러나 고현동 도시재생활성화계획수립 공청회 과정에서 불거진 앵커시설 위치(관광호텔→해남정비공장 부지) 논란이나 언론 등에서 지적한 특혜의혹 등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반영흔적이 없어 사업추진 과정에서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고현동 도시재생활성화사업 구상도 및 사업 주요내용

고현동 도시재생활성화사업

중앙정부 선정 뉴딜사업으로 중심시가지형으로 개발한다. 핵심은 거제관광호텔부지를 매입하고 이를 리모델링해 앵커시설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구 신현지구대 부지와 주차장 부지인 시유지를 활용해 지하에는 주차장으로 지상에는 평화공원을 조성한다. 또 회원프라자 앞 도로를 이음길로 조성해 문화공간으로 활용한다.

호텔부지 앵커건물인 이음센터에는 일자리통합지원센터, 여성인력개발센터, 여성새일센터 등을 설치하고 청년, 신중년, 노인, 여성 등 다양한 계층에 대한 일자리 지원 원스톱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지역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인 경로당(노인교실), 공동육아나눔터, 다함께 돌봄센터, 작은도서관 등 도 포함해 지역 거점으로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음센터 내에는 또 상인들이 안심하고 영업할 수 있는 상생협력상가(360㎡)와 조선업 불황에 따른 경제 위기 대안으로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회적공동체지원센터와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공간(120㎡)도 공급할 계획이다.

도시재생 복합기능 이음센터 인근에는 현재 운영 중인 공영주차장(구. 신현파출소 부지) 상부에 “평화의 광장”을 조성, 문화예술 및 휴식공간으로 이용토록 하고, 지하에는 주차공간을 확보(71면)한다. 이를 통해 공연, 행사, 이벤트 등으로 주변지역 상권 활성화를 도모하고 지역주민 휴식공간 제공과 주차공간 부족문제도 해결할 계획이다.

고현로 11길(회원프라자 앞 길) 일원은 중심가로 미관을 정비해 차 없는 거리 운영과 각종 이벤트, 프리마켓 등을 운영하고 젊음의 열정과 고현의 역사‧문화가 살아 숨쉬는 “신(新)‧고현 이음길” 로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지와 연접한 고현시장에는 2020년부터 야시장을 운영할 계획으로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한 중심상권 활성화 시너지효과를 만들 작정이다.

옥포동 도시재생활성화사업 구상도 및 사업 주요내용

옥포동 도시재생활성화사업

광역지자체 선정 뉴딜사업인 옥포동 도시재생사업은 일반근린형으로 추진한다. 핵심은 옥포1동 주민센터 부지와 옥포항 일대 거점개발을 중심으로 상권활성화 기반을 구축하고 주거환경을 개선해 도심기능 회복, 일자리 창출, 국제문화 활성화, 역사문화 가치 증진을 도모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우선 노후주거지를 정비해 국제문화 및 빈집활용 숙박 프로그램 운영의 거점 시설인 ‘옥포 F.U.N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며, 조선업 퇴직자와 전직자 중심의 창업육성 지원을 위한 ‘옥빛채 창업육성지원공간’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상습침수피해구역 정비와 노후골목길 정비도 추진해 쾌적한 주거환경도 도모한다. 

상업지 가로 정비와 상권활성화를 위해 옥포로 6길 30(옥포매립지 공영주차장 부지)에 공영주차장과 공공임대상가, 소극장 시설이 복합화 된 '1592 머무름센터'도 조성한다. 1592년 옥포가 임란 첫 승첩지라는 점에 착안, 임란이 일어난 해를 따 온 것이다.

현 옥포1동 주민센터 부지와 옥포항 일대 공간을 활용한 옥포1동 주민센터, 노인쉼터, 공동육아나눔터, 옥포 역사문화 전시공간 등이 어우러진 '행복 어울림센터'를 신축도 예정돼 있다. 또'1592 바다 국제광장'사업과 연계한 차 없는 거리 조성과 워터스크린 설치 등을 통해 휴식과 문화의 옥포항을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조선소 폐자원을 활용한 지역 주민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1592 바다시민아트 사업'을 통해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한 옥포의 新성장동력을 만들어 나갈 작정이다.

이번 공모사업 선정과 관련 거제시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된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대해 올해 말까지 국토부로부터 활성화계획 승인을 완료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국토부의 도시재생뉴딜 성과관리지원 컨설팅단(‘19. 10월 출범)의 지속적인 컨설팅을 통해 원활한 사업 추진과 성공적인 도시재생사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신기방 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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