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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김범준 예비후보, 남부내륙고속철도 창원시 노선안 ‘찬성’ 왜?[진단]김범준 "직선화로 운행시간 단축되고 거제 브랜드 효과도 높아"

창원시가 남부내륙고속철도 노선 변경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한 사안을 두고 자유한국당 김범준 예비후보가 창원시 요구안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른 여타 예비후보들이 모두 이 안을 반대하고 있고, 거제시를 비롯한 서부경남 지자체들도 연일 반대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항에서 김 예비후보의 지지성명은 적잖은 반향을 불러오고 있다.

창원시가 요구한 노선 변경안은 어떤 것이고, 김범준 예비후보는 왜 이 안을 찬성하고 있으며, 다른 여타 후보들은 왜 반대하는 것일까.

□ 창원시 노선안은?

남부내륙철도는 길이 172.4㎞ 단선 전철로 운행 시속 250㎞로 계획돼 있다. 4조 6562억 원 규모 국고사업으로 2022년 착공과 2028년 준공이 목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가 작성한 '남부내륙선 철도건설 2017년도 예비타당성조사 보고서'에 실린 기존 노선안은 김천~성주~고령~합천~진주~고성~통영~거제다. 그러나 창원시는 이 가운데 진주역이 아닌 함안 군북역을 지나는 직선화 노선을 요구하고 있다.

창원시 노선안은 김천에서 진주 쪽으로 가지 않고 함안 군복를 거쳐 거제까지 직선으로 연결하자는 것으로, 거리도 짧아 시간이 단축되고 건설비도 적게 들며, 도심을 통과해 수요도 더 는다는 것이 골자다.

말하자면 합천에서 경전선이 있는 함안 군북을 거쳐 거제까지 직선으로 연결하고, 대신 진주방향과 창원 중앙역 방향은 경전선(지선)을 이용하자는 주장이다.

창원시는 그러면서 진주를 거치지 않고 함안 군북을 통해 거제로 연결하면 왜 이로운지도 별도로 설명했다. 창원시는 "예비타당성조사 기준으로는 KTX 25회 운행 가운데 진주역에서 마산역으로 7회, 거제로는 18회가 운행된다"면서 "합천~고성 구간을 직선화하면서 군북역에서 창원 방향으로는 직결선을 연결하고, 복합열차(분기점에서 노선에 따라 분리되는 열차) 운행으로 운행횟수를 7회에서 최대 25회로 늘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거리도 기존 노선보다 10㎞가 단축되고 공사비도 2000억 원 가량이 즐어 든다고 덧붙였다. 특히 창원시는 경남 330만 인구 중 160만명이 창원과 김해에 거주하고 있어 창원시 노선은 KTX 승객 배후수요 및 수혜 도민 인구도 커진다고 강조했다.

진주시 입장에서 보면 진주를 ‘패싱’하는 노선이기 때문에 반발할 수밖에 없다. 창원시 안은 김한-합청–고성–통영-거제만이 남부내륙고속철도의 본선이 되고 진주와 창원은 본선에서 빠진 지선이 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김범준 예비후보의 장원시 요구안 지지 이유

김 예비후보는 창원시 요구안은 기본계획 수립용역 기간 중에 검토하는 문제로 남부내륙고속철 사업일정에 차질을 주지 않는 전제가 성립한다면, 거제시 입장에서는 기존안과의 차이점에 대해 냉철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는 창원시 노선안에 대한 찬성 이유는 “첫째, 거제시를 남부내륙고속철의 중심도시로 부각하는 브랜드 효과. 둘째, 창원·김해권 160만 배후수요의 유입으로 예상되는 증편 효과. 셋째, 노선 직선화에 의한 서울-거제노선 운행시간 단축 효과를 볼 수 있다” 라고 정리했다.

그리고 사업의 공식 명칭이 ‘서부 경남 KTX’ 에서 ‘남부내륙고속철’로 사업의 성격이 변했기 때문에 지연의 이유로 거론된 ‘창원시 안은 신규사업제안으로 예비타당성 검토가 필요하다’ 라는 논리는 잘못되었다고 주장했다. 신규사업제안이면 국토부가 이를 기본계획 용역 기간에 검토할 이유가 없지만 국토부가 검토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은 창원시 요구안도 기존 예타면제 남부내륙고속철 사업의 노선 검토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예비후보는 이번 논란과 관련 지자체간의 소지역주의 다툼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판단은 전적으로 국토부에 맡기고 거제, 통영, 고성시의 신중한 입장을 주문했다.

□서부경남 지자체와 여타 예비후보의 반발

반면, 민주당 이기우 예비후보, 자유한국당 김한표 국회의원, 서일준 예비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창원시는 노선 변경 건의를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변광용 거제시장, 강석주 통영시장, 백두현 고성군수는 지난달 28일 모임을 갖고, “남부내륙고속철도 노선은 원안대로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특히 살기좋은 거제포럼(상임대표 채종신)은 3일 오전 창원시청 앞에서, 오후에는 거제시청 앞에서 ‘남부내륙고속철도 허성무 창원시장 국토부 노선변경 건의 규탄집회’를 가졌다.

채종신 살기좋은 거제포럼 대표는 “창원시가 노선 변경을 건의해, 사업 추진을 혼란을 초래하면 대전~통영 고속도로가 거제까지 건설되지 않은 예처럼, 거제가 빠지는 사태가 초래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채 대표는 또 “창원시는 국토부에 건의한 남부내륙철도 노선 변경 건의안을 당장 철회해라. 허성무 창원시장은 서부경남 주민을 화나게 하지 말고, 26만 거제시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10일 오전 출마기자회견을 연 김한표 국회의원은 남부내륙철도를 둘러싼 한국당 후보간 이견에 대한 질문을 받고 “김범준 예비후보가 창원시 안을 찬성한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지 못했다”면서 “창원시는 기본계획수립 용역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생뚱맞는 노선논쟁을 벌여 사업을 지연시켜서는 결코 안된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신기방 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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