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광용 거제시장이 13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거제지역 코로나19 9번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동선과 조치 사항 등을 설명하고 있다.

거제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추가로 나왔다. 이태원 클럽 관련 2차 감염 사례로 거제지역 9번째 확진자다.

거제시는 13일 오전 브리핑에서 "거제 9번 확진자는 지역에 사는 1992년생 남성으로 서울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부산 139번 확진자와 접촉 후 1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기초 역학조사 결과를 보면 이 남성은 지난 5일 오후 부산에서 139번 확진자를 만나고서 시외버스를 이용해 거제로 돌아왔다. 그 이튿날 출근해 사무실에서 일하고 귀가했고, 지난 7일에는 출근 후 중곡 상수관 공사 현장을 방문했다가 연초면 한 식당에서 밥을 먹고 귀가했다.

이어 8일에는 회사 출근 후 연초면 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공사 현장에 들렀다가 시외버스를 타고 부산 부모님 집을 방문했다. 9일에는 외출 없이 부모님 집에 머물렀고, 10일 시외버스로 거제로 이동해 걸어서 귀가했다.

11일에는 기침·장염 증상으로 장평동 한 의원을 찾아 진료를 받고, 인근 약국을 들렀다가 집에 돌아왔다. 이날 오후 부산 139번 확진자로부터 확진 통보를 받았다는 연락을 받고서 보건소를 방문해 검체 채취를 하고 귀가한 후 확정 판정을 받을 때까지 집에 있었다.

시는 12일 오후 늦게 검사 기관으로부터 양성 통보를 받고 이 남성을 마산의료원에 입원 조치했다. 현재 건강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시는 "이 남성은 동거인은 없고, 가족(부모)은 부산에 거주하고 있다"며 "가족과 회사 동료는 자가 격리 중이며, 보건소 선별 진료소에서 검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회사 동료 54명과 병원 진료 과정에서 접촉한 3명 등 적어도 70여 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변광용 시장은 "상세 역학조사를 거쳐 추가로 확인되는 사항은 즉시 공개하도록 하겠다"며 "확진자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해 보건소 선별 진료소에서 검사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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