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가 1년5개월간의 긴 노력 끝에 무연고 행려환자로 생활해 온 신 모씨와 장 모씨 등 2명에 대해 신분 찾아주기로 새 삶을 선물했다.

이들은 1998년과 1999년 거제시 행려환자로 발견 당시 의사소통 불가 등으로 신원이 확인되자 않고 연고자를 찾을 수가 없어 불가피하게 주민등록번호 대신 전산관리번호로 의료기관에 장기 입원해 왔다.

시는 지난해 1월부터 이들에 대해 십지문 대조, 유전자감식 등으로 신원조회를 진행했다.

신 씨의 경우 생존해 있으나 사망자로 주민등록 말소돼 있는 것을 알게 돼 관련 의료기관 등과 연계 주민등록정정 허가과정을 통해 신원을 복원하고, 현 거주지에서 기초생활수급자로 보호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거동불능의 의사무능력 상태인 장씨는 성과 본을 창설 및 가족관계등록 창설 과정을 거쳐 지난  2일 주민등록 신규 등록을 마쳤으며, 현 거주지 의료기관과 연계해 기초생활수급자로 보호 받을 수 있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생존해 있으나 서류상 존재하지 않는 신분을 새로이 만드는 과정은 개인의 인권은 물론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복지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복지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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