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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항 문화공원 "원래 계획한 숲이 있는 쉼터 공간으로 조성해야"김용운·김두호 의원, 시의회 시정질문 통해 사업자 '변경계획 의도' 재차 '압박'
고현항재개발 사업 초기 고현항재개발사업부지 조감도. 문화공원 부지에는 숲에 둘러쌓인 광장으로 그려져 있다.

고현항재개발사업 부지 내 ‘문화공원’ 조성계획 변경을 두고 거제시의회에서 또다시 문제를 제기했다. 당초 안대로 숲이 있는 쉼터 공간을 만들어야지, 관광객 유치라는 명분으로 공원부지 태반에 인공해변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취지였다.

지난 10일 열린 거제시의회 1차정례회 2차본회의에서 김용운‧김두호 시의원은 오전과 오후로 나눠 이 문제를 잇따라 질의하고 따졌다. 지난 5월 임시회 본회의 시정 질문 이후 두 번째 공방이었다.

김용운(정의당, 마선거구) 의원

10일 오전 시정질문에 나선 김용운 의원(정의당‧마 선거구)은 ‘문화공원’의 방향성에 대해 “시민 누구나 편안하게 걷고 쉴 수 있는 공원이 원래 계획”이라며 “재개발 사업자(거제빅아일랜드PFV)의 변경 계획은 당초 면적 3분의 2가 인공해변 및 모래사장 조성, 지하 주차장 축소와 지상 주차장 조성으로 변경되는 것”이라고 재차 짚었다.

김 의원은 “고현항 재개발이 상업용지와 주택용지 개발 분양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공공성 확보 차원에서 숲과 나무가 있는 공원 조성 계획이 나온 것”이라고 전제한 뒤 “휴식과 쉼터의 공간이 관광객 유도를 위한 시설로 바뀐다는 것은 당초 취지와 완전히 바뀌는 것인 만큼, 시민 동의가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따졌다.

변경안이 공원 부지 잠식으로 이어진다는 지적도 했다. 약 1만평 부지를 변경안으로 진행할 경우, 지하주차장 축소에 따른 지상주차장 및 도로 조성에 3200여평이 잠식되는 등 사실상 공원조성 목적이 확연히 뒤틀린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녹지를 잘 가꾸면 공원에 인접한 상업시설의 가치가 상승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역세권에 빗댄 ‘숲세권’ 사례도 환기시켰다. 그러면서 거제시는 사업자가 제안한 변경안을 접고 당초안대로 시민 누구나 많이 왕래할 수 있는 숲이 있는 쉼터 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깁두호(민주당, 가선거구) 의원

오후 시정질문에선 김두호 의원(민주당‧가 선거구)이 나섰다. 김 의원은 고현항 매립계획 수립 당시 환경부의 ‘공원 녹지 면적 추가 확보 방안 강구’ 등 조건 준수 등을 우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거제 공원 중 대표적이라 할만한 독봉산웰빙공원도 바닥이 화강석으로 덮여 있어 아이들이 뛰어놀기가 위험한 실정”이라며 최근 시의회가 다녀온 부산시민공원 사례를 들며 잔디 공원 선호도가 높다는 점을 주장했다.

특히 사업자의 공원 계획 변경 의도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시민들이 누려야 할 공원 부지를, 인근 상업지 분양률을 높이고 자금 확보를 위한 PF(프로젝트 파이낸싱)를 발생시키려고 변경을 시도하는 것인데 시민들이 과연 인정할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계획 변경 의도 자체가 불순하다. 당초 계획은 여러 시민사회단체와 7대 시의회에서도 협의되는 등 무수한 논의의 결과물”이라면서 “이런 연유로 문화공원 조성 내용 등이 해수부 실시계획 승인 조건에 포함됐던 것이고, 백년대계인 만큼 거제시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사안”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최근 거제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고현항 문화공원 조성 당초 계획안
최근 거제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고현항 문화공원 변경안.

이에대해 변광용 시장은 “두 의원의 질문취지에는 대체적으로 공감한다”면서도 “고현항재개발 사업의 원만한 안착을 위해서는 다양한 검토와 고민이 필요하다”는 다소 애매한 입장을 드러냈다.

변 시장은 “고현항 재개발 사업은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주요 현안”이라며 “사업자 논리에 편승하는 게 아니라 시민들을 위해 어떤 방향이 더 나을지 행정 입장에서 다양한 고민을 하는 것이고 토론과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견을 전제로 사업자의 변경안에 긍정적인 뉘앙스도 나타냈다. “이왕이면 공원을 새로운 형태로 조성하고 도심 관광지 기능도 겸비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의회에서 굳이 반대한다면 원안대로 갈 수도 있다. 충분한 공감 속에 추진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변 시장은 “사업자 논리와 거제시 입장은 다르다. 더 나은 방향은 어떤 것인지에 대한 판단의 문제”라며 “의회에서도 논의를 더 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처럼 고현항재개발 부지 내 문화공원 조성을 두고 거제시와 의회(의회내에서도 찬반이 갈림)의 시각이 달라 보인다는 점에서 향후 사업계획 변경 여부가 주목된다. 관련 행정절차는 아직 진행되지 않았으나 사업시행자가 해양수산부에 사업계획 변경을 올 하반기 신청하면 경남도와 거제시 협의를 거쳐 승인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제216회 거제시의회 1차 정례회 본회의 현장

신기방 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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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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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제인 2020-07-01 17:05:24

    문화공원 축소하면 안됩니다
    미래를 내다보고 시민들이 쉴 수 있는 녹지공간 지켜 주십시오
    김두호의원님.김용운의원님.전기풍의원님 꼭 지키고 더 좋은 휴식공간 만들어 주시길 바랍니다   삭제

    • 포청천 2020-06-30 15:49:23

      우리동내 김두호 의원 잘 한다.
      매립업자 우짜든지 공사비 적게 투입 할려고
      하는 짖이다 철저이 관리 해라.   삭제

      • 게제수호자 2020-06-12 19:09:24

        에시당초 처음부터 계획된 되로 하고 공부좀 해라.
        유현준 교수 저 '어디서 살것인가'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를 읽었다면 함부로 못할것이다.
        49페이지 거제도 이야기도 나오니
        제발 공부 좀 하면서 계획하기를 시장님부터 솔선 수범으로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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